가을 여행 아이템이 가득, 가족 여행지로 경주가 으뜸
  • 경주 첨성대 야간 풍경.ⓒ경주시
    ▲ 경주 첨성대 야간 풍경.ⓒ경주시

    올해 추석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가을을 머금은 이천년 경주의 다양한 풍경이 추석 연휴,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등 다양한 여행 아이템을 준비하고 여행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추석 연휴,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오감 만족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에서는 추석를 맞아 전통문화공연 시리즈 ‘추석 60분’을 진행한다. ‘추석 60분’은 지역 예술인들의 숨겨진 명품전통공연을 찾아보는 컨셉으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관객 60명에게 제공한다.

    추석 당일 24일에는 첨성대에서 가람예술단과 신라선예술단 공연이 오후 7시 열리고, 25일 오후 3시 교촌한옥마을에서 신라천년예술단과 신라소리연희단이, 오후 7시 다시 첨성대에서 정순임민속예술단 세천향, 현무용단, 신라향가 박덕화정가보존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26일 오후 1시와 3시 교촌한옥마을에서 전통연희극단 두두리, 너울무용단 등 지역의 국악, 연극, 무용인들이 출연하는 창작극 ‘신라오기’가 펼쳐진다. 신라오기는 최치원 선생의 향악잡영(鄕樂雜詠)에 나오는 신라시대 다섯 가지 놀이를 해학으로 풀어낸 마당극이다.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주타워 옆 선덕광장에서 다양한 체험마당과 공연마당이 무료로 펼쳐진다. 엑스포공원 대표 상설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추석연휴기간 40% 할인 행사를 가진다.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6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핫 플레이스 떠오른 솔거미술관, 8세기 서라벌을 재현해 놓은 ‘신라문화역사관’, 가상현실 기술로 석굴암을 만날 수 있는 ‘석굴암 HMD트래블’, 동양 최대의 화석박물관인 쥬라기로드, 어린이 관광객의 성지인 로봇 정크아트 뮤지엄 등 등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수두룩하다.

    국립경주박물관도 한가위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을 준비했다. 연휴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아이와 함께하면 더울 즐거운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5일 오후 2시에서 4시에는 송편 빚기, 다식만들기, 천연염색 체험을 비롯해 경주국악협회에서 진행하는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가 함께 진행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전경.ⓒ경주시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전경.ⓒ경주시

    ◇가을 경주, 이천년 역사 향기 가득

    최근 tvN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삼릉숲, 남산 자락 초입에 신라의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3개의 능이 있는 삼릉에는 구불구불 제 멋대로 휘어진 소나무가 빼곡하다.

    흔한 소나무 숲으로 생각하고 지나친다면 경주 여행에서 그야말로 후회할 실수가 된다. 알쓸신잡의 김영하 작가가 말했듯 왕릉이 지킨 소나무 숲, 그 신화적 분위기를 느껴보자. 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을 보려면 아침 일찍 해뜰 시간이 좋다. 경주를 좀 더 제대로 보고 싶다면 삼릉주차장에서 상선암을 거쳐 금오봉을 오르는 2.5km의 남산 등산코스를 추천한다.

    꼭 추천 하고싶은 등산코스‘왕의 길’은 ‘신문왕 행차길’로 불리는데, 신문왕이 동해바다에 잠든 문무대왕을 찾아간 길이다. 경주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옛길을 따라 추령재 터널 전에 추원마을로 빠지는 지점이 왕의 길 시작이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형성돼 있다. 조망공원 내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비경, 양남주상절리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꽃 봉우리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 절리가 압권이다.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감상하면서 걷는 파도소리길은 1.7km의 여유로운 트레킹이 가능하다

  • 교촌한옥마을 전경.ⓒ경주시
    ▲ 교촌한옥마을 전경.ⓒ경주시

    ◇추억 여행,  전통마을 찾아 멋스러운 여유 만끽

    핑크뮬리 만발한 첨성대 동부사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골목마다 돌담이 멋스럽게 이어지고 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촌 한옥마을을 만난다. 교촌이라는 이름은 ‘향교가 있는 마을’을 뜻한다.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대표하는 경주 최부자의 고택을 비롯해 멋스런 가옥과 맛집이 즐비하다.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면 즐거움이 두배가 된다.

    주변으로 최근 새단장을 마친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왕경복원 발굴이 한창인 월성, 고대 신라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 월정교,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이 가까이 있어 깔끔한 여행코스로 더할 나위없다.

    교촌 한옥마을에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전통 손누비 방식으로 매듭팔찌, 브로치, 머리핀을 만들어 보는 누비공방과 물레체험, 초벌그리기, 토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토기공방을 비롯해 떡메치기 체험과 함께 인절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전통떡집,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경주개 동경이 홍보 체험장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