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도정질문 펼쳐, 경북도의 안일한 경제대책 집중 질의경북이 추구하는 균형발전이 경북 시대정신과 역행 주장
  • ▲ 21일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도정질문에 나서 경북도 집행부의 행정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사진은 박미경 의원.ⓒ경북도의회
    ▲ 21일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도정질문에 나서 경북도 집행부의 행정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사진은 박미경 의원.ⓒ경북도의회

    21일 경북도의회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들이 민선7기 경북도의 시대정신이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며 안일한 경제대책과 행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의회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 관계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경북경제가 갈수록 악화일로로 접어들고 있고 기업 또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거론하며 경북도 대책을 집중 따졌다.

    ◇ 박미경 의원, 경북 시대정신과 역행하는 경북도정 비판

    우선 박미경(비례) 의원은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북 시대정신은 무엇이냐고 십자포화를 날렸다.

    이날 “경북은 현재는 17개 광역 시도 중 인구규모는 겨우 6위를 유지하는 실정이고 1인당 GRDP는 5위이지만, 개인소득은 14위에 불과하고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지방소멸의 최대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경북이 갈수록 악화되는 시점에 경북의 시대정신은 뭐냐?”고 시대정신과 역행하는 경북도 행정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포항과 구미 등 경북 시군 여기저기에서 기업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미에서는 2000년에 LG필립스와 LCD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들이 파주 등 수도권으로 빠져 나갔고 2009년에는 LG전자 등 전자관련 업종들이 평택 등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며 “포항도 철강 산업이 침체된 지 오래됐고 경산시도 열악한 정주여건 취약한 산업구조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기업의 유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도청신도시 조성이 경북북부지역의 시대적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함에도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0월 16일 실시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도지사가 신도시 2단계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는데, 이는 공론화 절차 없는 도지사의 일방적 정책결정에 따른 행정 난맥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답변에 나선 이 지사는 시대정신과 관련해 “시대정신은 담론을 규정하기 쉽지 않고 도민 열망에서 시대정신을 찾아내야 한다. 취직걱정, 청년일자리 등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민 열망을 알게 됐다”면서 “명분에서 실용으로,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도시 2단계사업 재검토 발언을 두고선 이 지사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면변경이 아니라 신도시 조성에 따른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전면적인 재검토”라고 해명하고 “신도시 사업 문제점 사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거치고 도청신도시 한옥 조성과 청년들이 유입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박창석(군위)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경북 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의 차별화된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질문했다.ⓒ경북도의회
    ▲ 박창석(군위)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경북 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의 차별화된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질문했다.ⓒ경북도의회

    ◇ 박창석 의원, 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 활성화 지적

    박창석(군위)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경북 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의 차별화된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삼국유사 관련 자료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해 삼국유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삼국유사의 신화, 문학, 설화, 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한 차별화된 문화 관광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조원이상 들어간 삼국유사 가온누리를 비롯한 3대문화권 사업의 성공을 위해 관광 상품 개발, 콘텐츠개발, 통합홍보 등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운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종합적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답변에서 이 지사는 “삼국유사 가우누리사업은 총 1106억원을 투입해 현재 마무리 공사 중으로 한국 신화 재발견, 민족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 중요한 문화관광인프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군위군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운영비가 연간 49억원이 소요되는 점을 들면서 “경북도에서는 가우누리 사업과 3대문화권사업 전반에 대한 운영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3대문화권 관광진흥사업 241억원을 통해 관광세일즈를 펼치고 경북관광공사를 개편해 경북전체를 관장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