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문제 해소, 지역산업체·가정 에너지 획득이달부터 불연성 쓰레기…별도 매립용봉투(마대)에 담아 배출
  • ▲ 윤영란 복지국장이 생활폐기물에너지 시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윤영란 복지국장이 생활폐기물에너지 시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포항시가 지난 2009년도부터 남구 호동매립장 입구에 조성중인 생활폐기물에너지(SRF)시설이 오는 1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어 생활폐기물 매립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이 10년 만에 마무리되면서 지금까지 매립에만 의존하던 생활폐기물이 SRF시설에서 전량 처리돼 매립문제가 해소되는 등 자원순환사회로 발돋움하는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총 15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시 SRF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와 공동으로 출자하고 국비지원을 받아 민투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됐다.

    하루 500톤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와 하루 27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해 4000여 가구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SRF시설은 이미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대전시와 대구시가 현재 상용화하고 있으며 기초자치단체로서는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 ▲ 생활폐기물 배출방법 변경 홍보자료.ⓒ포항시
    ▲ 생활폐기물 배출방법 변경 홍보자료.ⓒ포항시

    SRF시설의 가동을 앞둔 포항시는 이달 말 이후부터 가연성쓰레기와 불연성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토록 하는 배출체제를 조정키로 하고, 바른배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시민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또 불연성폐기물만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전용 매립용 봉투를 제작해 9백여 곳의 봉투판매소에 공급했다. SRF설비가 모두 갖춰지는 이달 말쯤부터는 시민 누구나 시설 내·외부를 방문해 학습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설이 들어서는 제철동과 청림, 오천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적으로 영향이 미치는 것을 고려해 현재 주민지원기금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마련 중에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생활폐기물 배출방법 변경으로 시민들이 생활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피로감이 없지 않겠지만, 매립문제와 환경오염을 해소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해 포항시가 자원순환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