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강조…친박(親朴) 프레임은 부담
  • ▲ 21일 오전 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전 총리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뉴데일리
    ▲ 21일 오전 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전 총리가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뉴데일리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가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에 “자유 우파가 힘을 합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시사,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입당 하자마자 유력한 차기 당 대표로 거론, 친박 세력을 아우르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1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입당 이후 첫 행보를 시작, TK지역 민심 훑기에 나서면서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당 대표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보수 통합’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 “자유 우파가 힘을 합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친박’프레임과 관련해 “친(親)한(韓)이다. 친 ‘사람’말고 나라이름을 붙여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다소 거리를 뒀다.

    소위 친박 세력으로 갇히기에 다소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친박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한국당 내 계파 분열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 내부 화합과 통합에 저해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 되겠지만 미래를 보고 가야한다”며 당원 등 내부 여론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당 대회를 앞두고 영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한국당 당 대표 주자들이 친박 프레임을 벗어나 당내 계파 분열 봉합은 물론 ‘범보수 통합’을 향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