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포항시의회 지난해 6개 월동안 밥값 6526만원 사용
  • ▲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포항시의회
    ▲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포항시의회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밥값으로 지불한 금액이 무려 1억 원에 육박하는 9285만4000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7월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된 제8대 포항시의회는 연말까지 6개월 동안 6526만원의 밥값을 쓴 것으로 나타나 과다지출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제246회 임시회부터 제256회 2차 정례회까지 11회의 회기 동안의 상임위원회별 간담회 등의 밥값은 제외된 것으로 상임위별 밥값을 포함하면 연간 지출금액이 1억3000만 원을 넘어 설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시의원들의 밥값은 1회당 많게는 219만6천원에서 작게는 54만원까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22번의 식사비 평균이 109만1409원으로 1인 평균 3만5206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월 5일 제247회 임시회에서는 31명의 의원 219만6000원을 밥값을 지출해, 1인 평균 7만838원으로 최고치를, 제252회 임시회에서는 54만 원을 지출해 1인 평균 1만7419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포항시의회의 과다한 밥값 지출은 올 들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일 호미곶 해맞이축전부터 시작된 포항시의회의 1월 식대는 총 24회 87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제257회 임시회 기간 중 전체 의원 대상으로는 총 3차례에 걸쳐 각각 143만5000원, 147만1000원, 107만6천원이 지출됐으며, 의원 1인 평균 4만6290원, 4만7451원, 3만4709원의 밥값이 지출됐다.

    7~8명으로 구성된 각 상임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최고 38만원의 식비가 지출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르면 간담회 등 접대비는 1인 1회당 4만원 이하에서 집행하고, 불가피할 경우 증빙서류 등에 사유를 명시하고 4만원을 초과하여 집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시의원들이 한 끼 밥값으로 한 가족의 외식비를 쓴다는 것은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시의원들이 밥값은 제대로 하는 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시민 B씨는 “도대체 시의원들은 무엇을 먹기에 밥값이 이렇게 많으냐? 시민들의 혈세를 밥값으로 펑펑 쓰고 있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