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바위’ 깎아 만고의 노력 끝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
  • ▲ 계명대 대명캠퍼스 아담스관 앞에는 조형물로 당시 바위산이었던 흔적을 남겨 보존하며 개척정신을 되새기고 있다.ⓒ계명대
    ▲ 계명대 대명캠퍼스 아담스관 앞에는 조형물로 당시 바위산이었던 흔적을 남겨 보존하며 개척정신을 되새기고 있다.ⓒ계명대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캠퍼스로 알려진 ‘계명대학교’. 계명대라고 하면 보통 붉은 벽돌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캠퍼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계명대 캠퍼스는 2001년 한국대학신문 ‘전국 아름다운 캠퍼스 10선’과 1993년에는 드라마 ‘억새바람’을 시작으로 모래시계, 영화 동감, 꽃보다 남자, 검은사제들, 미스터션샤인 등 지금까지 100여 편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 아름다운 캠퍼스 배경에는 개척과 노력의 산물

    이처럼 계명대가 아름다운 캠퍼스의 대명사가 되기까지는 계명대 정신인 개척의 노력과 땀의 산물이 뒷받침됐다.

    계명대가 처음 자리 잡은 곳은 대구시 남구 대명캠퍼스였다. 조성 당시 이곳은 촌락에서 멀리 떨어진 척박한 바위 언덕 야산이었다. 이 언덕 야산은 ‘청석 바위’라고 하는데, 생존력이 강한 잡초만이 겨우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바위산이었다.

    암석을 깎아 건물을 짓는 일과 돌을 들어내고 그 자리를 다시 흙으로 채운 후 나무를 심는 작업은 매우 어려웠다. 온갖 노력 끝에 가꾼 캠퍼스는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갔고 계명대의 아름다운 캠퍼스는 ‘계명개척정신’의 상징이다. 대명캠퍼스에는 당시 바위산의 일부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계명대 캠퍼스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건축물은 독특한 특색을 가진다. 예술적 조형미와 함께 튼튼하게 지어야 하며,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리고 벽에는 반드시  담쟁이가 올라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계명대 캠퍼스의 붉은 벽돌과 고풍스런 스타일은 건물을 통해 대학설립의 개척정신을 소중한 전통으로 삼아 이어온다. 대명캠퍼스에서 성서캠퍼스로 이전하면서도 그 특색은 그대로 가져왔다. 대명캠퍼스는 50년이 넘은 건물들로 고풍스러운 모습을 자랑하며 성서캠퍼스는 웅장한 규모와 깨끗한 이미지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또 그리스 신전과 같은 모양의 정문에서부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문에 들어서면 도서관과 함께 웅장한 성처럼 생긴 아담스채플이 캠퍼스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곳 내부에는 3800여개의 크고 작은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는 봄이 되면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과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성서캠퍼스 본관에서 행소박물관에 이르는 벚 꽃길은 대구의 명소로 알려져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캠퍼스 환경은 학생들이 심성을 바르게 키우며 공부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마음껏 삶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에도 세심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