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읍·청림동·제철동 주민 200여 명 SRF 가동 중단 집회이강덕 시장, 오천읍 SRF 비상대책 위원과 지역구 시의원 면담주민과 직접 소통…신뢰받는 행정·안전한 SRF시설 운영 주력 밝혀
  • ▲ ‘오천읍 SRF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오천읍·청림동·제철동 주민 200여 명이 포항시청 앞에서 SRF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뉴데일리
    ▲ ‘오천읍 SRF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오천읍·청림동·제철동 주민 200여 명이 포항시청 앞에서 SRF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뉴데일리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포항 SRF(고형 폐기물 연로) 시설과 관련된 오천읍 주민들이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오천읍 SRF(고형 폐기물 연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오천읍·청림동·제철동 주민 200여 명은 "이번에 건설한 호동쓰레기소각장발전소 SRF는 인구 밀집지역에 건설 가동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포항시청 앞에서 SRF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어 “SRF시설 인근에는 인덕초, 구정초, 오천초, 문덕초, 원동초, 청림초 등 많은 어린이들이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돼 있다”며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했다.

    포항시는 최근 SR시설 운영과 관련해서 숨김없이 공개해 문제점들이 발견되면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선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설을 운영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또 시는 건강권과 환경권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SRF 시설뿐만 아니라 철강공단으로 인한 주변 지역의 환경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해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강덕 시장은 집회가 끝난 뒤, 양창목 오천읍 SRF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과 박칠용 시의원 등을 만나 SRF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시와 주민들이 함께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만남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오래오래 포항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함께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자주 만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서로가 이해부족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으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오천읍 SRF 비대위원들도 시와 자주 만나서 그동안 거론되었던 문제점들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항 남구 호동 636번지에 위치한 포항 SRF 시설은 지난 2008년부터 국비 641억, 도비 13억5000만원, 시비 53억8000만원, 민자 826억 등 총 1534억 원이 투입돼 올해 2월 18일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로부터 낮은 소각장 굴뚝 높이 문제로 악취발생과 대기 오염물질 등이 배출되고 있다며 최근 운영중단 및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