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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향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패러다임 전환 모색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0.4%를 나타내고, 통계청 발표 4월 실업률도 4.4%까지 상승하는 등 경기 전반이 어두운 가운데, 포항시가 지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제단체,기업인단체, 소비자단체 등 지역 경제관련 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포항시 경제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조규봉 한동대 교수와 신일철 컨설턴트가 국가 및 지방 경제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 경제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 소비자 중심도시 ‘포항’
시는 이날 자영업자를 위한 당면 시책 등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포항이 나아갈 경제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포항은 지난 40년간 철강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지금까지 제조, 판매, 서비스 등 각 분야가 공급자 위주의 경제가 고착돼 왔다고 볼 수 있다.
포항시가 앞으로 ‘소비자 중심도시’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지역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처음 얼마간은 어렵지만, 각 경제 주체들이 지금까지 공급자 위주 운영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소비자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한다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소비자 중심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의회에 사전 협의를 거친 후 △관련 조례 제정 △제2회 추경예산 확보 △참여업소(업체) 순차적 모집 △명패 부착 및 지원 등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업소를 대상으로 규제가 아닌 권장과 인센티브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항형 소비자보호원도 설치를 검토하는 등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경제 주체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항시도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 살리기에 두고 언제나 온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