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글 이름꾸미기’ 대회 열어한글날 의미 되새겨…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
  • ▲ 계명대가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꾸미기 대회를 열었다(좌측 상위 진아군(대상), 우측 상위 부밍티(우수상), 좌측 하단 짠티김티(우수상), 우측 하단 이서(우수상).ⓒ계명대
    ▲ 계명대가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꾸미기 대회를 열었다(좌측 상위 진아군(대상), 우측 상위 부밍티(우수상), 좌측 하단 짠티김티(우수상), 우측 하단 이서(우수상).ⓒ계명대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최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꾸미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유학생들에게 한글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명대는 지난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작품 접수를 통해 520여 명 외국인 유학생들이 응모했다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고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 해 한글과 함께 한국문화도 함께 작품에 담아냈다.

    이들 작품에 대해 대상을 포함해 총 19작품을 선정해 지난 7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문화와 접목시켜 형상화 한 중국 진아군(여·23·계명대 한국어학당 어학연수생)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중국 주가문, 베트남 짠티김티, 부밍티 등 8명이 수상됐다. 장려상은 베트남 팜티제니, 인도네시아 아미나티 티위 등 10명의 학생들에게 수여됐다.

    진아군 학생은 “한국에 유학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한국 친구도 많이 생기고,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한글과 한국의 문화, 계명대 캠퍼스,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은 “이번 대회 작품들은 학생들이 한국문화의 조화로운 배경에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도록 한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다.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와 우리보다 더 뛰어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한 작품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처럼 행사를 가지는 것은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과 동시에 외국인들이 한글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익혀 유학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계명대는 이번 가을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InProfSS·International Professors and Students Semester)’로 지정하고 국제화 대학의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는 진정한 국제화 대학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인도 모국에서와 같이 생활하고 편하게 연구와 학업에 충실할 때 가능 한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