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주도로, 사동공항으로 울릉군 변화 가속개발에 따른 부작용없어야…300뉴딜사업 잇따라 선정친환경 섬 보존, 무분별한 난개발 지양 역점
  • ▲ 김병수 군수는 군정 슬로건을 ‘꿈이 있는 친환경 섬’으로 정하고 친환경 울릉 환경보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뉴데일리
    ▲ 김병수 군수는 군정 슬로건을 ‘꿈이 있는 친환경 섬’으로 정하고 친환경 울릉 환경보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뉴데일리

    ‘신비의 섬’, 울릉도.

    면적 72.9k㎡, 해안선 길이 64.43km, 최고봉 986m, 인구 1만여 명.

    지금 울릉도가 크게 변화고 있다. ‘작지만 강한 섬’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9월말 현재 울릉도 방문객 수가 34만 명을 넘었고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40만 돌파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방문객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울릉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섬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7일 기자와 만난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군의 변화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울릉의 새로운 마스트플랜을 그리고 있었다.

    ◇ 울릉일주도로, 사동공항으로 울릉군 변화 가속

    지난 3월29일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일주도로 개통 준공식을 가졌다. 울릉일주도로는 울릉관광의 큰 획을 긋는 공사로 내년 연말까지 공사가 완료될 계획이다. 2011년 3월이면 터널, 도로 등 깔끔히 정비된 도로를 접할 수 있게 돼 울릉관광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2025년 5월이면 사동에 공항이 들어서게 돼 울릉도가 그야말로 언제든 쉽게 갈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게 된다. 내년 건설을 위한 최종 낙찰자가 5월에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당초 50인승 경비행기 규모에서 70인승 규모로 바꿔 관광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 ▲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가 지난 17일 본지와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가 지난 17일 본지와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사실 울릉일주도로와 사동공항 건설은 김병수 군수이전 전임 군수들이 추진해온 사업들이다. 민선7기 초선인 김 군수가 들어서면서 이 사업들이 결과물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김 군수는 “전임군수들이 다 닦아놓은 일주도로와 공항건설 등이 지금 와서 제가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임자의 공(功)으로 돌리며 “일주도로는 임기 중 마무리되고 공항은 임기 내 끝이 안 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꿈이 있는 친환경 섬’ 조성에 총력

    김 군수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 1호는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전천후 대형여객선 유치이다.

    김 군수는 “내년 6월이면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號)의 선령이 만료됨에 따라 현재 3개 회사에서 입찰제안서가 들어와 있는 만큼, 대형여객선을 유치해 연간 100일 고립되는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교통수단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한 심사위원에 울릉군 현지인을 배제했다. 낙찰에 따른 문제점을 원천봉쇄해 공정한 선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선사 본사를 반드시 울릉군에 둬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재력이 튼튼하고 2천톤급 이상 선수제한을 두면서 기업유치 차원에서 본사는 무조건 울릉도에 내야 한다. 지금 현재 울릉을 오가는 선사들이 모두 육지에 본사가 있는 만큼 울릉군이 적은 자치단체이지만 선사 본사유치를 통해 30~40명 인력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울릉은 날마다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김 군수는 개발 뒤에 숨겨진 무분별한 난개발은 분명히 없어야 한다고 점을 인터뷰 내내 수차례 강조했다.

    군정 슬로건도 이런 점을 감안해 ‘꿈이 있는 친환경 섬’으로 정했다. 김 군수는 울릉도 일부 지역에 난개발로 인해 환경을 해치는 곳이 있다는 점은 거론하면서 난개발을 지양하고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환경’보전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역설했다.

  • ▲ 과거 군수들이 개발에 치중했다면 김 군수는 개발보다는 ‘보존’, 친환경적 관광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환경’에 방점을 두고 있다.ⓒ뉴데일리
    ▲ 과거 군수들이 개발에 치중했다면 김 군수는 개발보다는 ‘보존’, 친환경적 관광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환경’에 방점을 두고 있다.ⓒ뉴데일리

    그는 “울릉도는 해안가 정비를 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오아시스(오감만족, 아름다운, SEA, 스펙터클)300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천부지역에 147억 원이 투입돼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에도 뉴딜 공모사업에 두 곳이 신청하고 향후에 3곳이 더 해앙정비 공모사업을 신청할 것”이라며 해안가 정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거 군수들이 개발에 치중했다면 김 군수는 개발보다는 ‘보존’, 친환경적 관광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환경’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런 환경 보존을 위해 울릉군은 플라스틱, 박스, 캔 등은 육지로 보내 재활용시키는 동시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에서도 조례를 통해 의료원과 학교 등에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청 내 공무원들은 김 군수가 울릉군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울릉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공무원 조직을 원만히 이끄는 합리적 리더십이 이처럼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교회를 다녀온 후 8시부터 군수업무를 시작하는 김 군수. 초선은 그는 현재 재선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것은 오로지 군민의 몫이고 자신은 친환경 울릉군을 후손에게 잘 보존해 물러주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전했다.

    그는 “군수라는 직책의 명예보다는 오로지 군민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100년 울릉 미래를 내다보며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