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도시철도 반월당역 시범 운영남자 이용객과 여성 환경사와의 불편 해소 기대
  • ▲ 대구메트로환경이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남자 화장실 입구에 ‘여성 환경사가 청소중’이라는 블라인드를 시범 설치·운영한다.ⓒ대구메트로환경
    ▲ 대구메트로환경이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남자 화장실 입구에 ‘여성 환경사가 청소중’이라는 블라인드를 시범 설치·운영한다.ⓒ대구메트로환경

    대구 도시철도 남자 화장실에 ‘청소중’안내 블라인드가 설치된다.

    대구메트로환경(사장 김태한)이 지난 23일부터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남자 화장실 입구에 ‘여성 환경사가 청소중’이라는 블라인드를 시범 설치·운영한다.

    남성 이용객과 청소하는 여성 환경사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되는 이번 블라인드는 가로 70㎝·세로 90㎝ 크기로 천정에서 아래로 내려지며 청소하는 여성 환경사 그림과 함께 영어·중국어·일어로 표기돼 설치된다.

    2호선 반월당역은 하루 유동인구 10만 명을 넘는 혼잡역으로 화장실 이용객도 가장 많아 여성 환경사들이 수시로 남자 화장실을 드나들며 청소하고 있다. 그간 여성 환경사가 남자 화장실을 청소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적지 않았다.

    청소하는 여성 환경사들도 남성 이용객들이 ‘나가라’고 고함을 치는 일이 다반사고 특히 취객이나 심야시간대 남자 화장실 청소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화장실 청소시 현재 안내판을 설치해 두고 있으나 화장실 이용객들을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작은 안내판 크기로 종종 언쟁이 발생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메트로환경은 ‘청소중’ 블라인드 설치로 여성 환경사나 남자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태한 사장은 “남자 화장실을 여성 환경사가 청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청소중’ 블라인드 설치가 상호 에티켓을 지키며 양보하고 배려하는 선진 화장실 이용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용 시민들의 반응과 효과를 보면서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