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홍준표·김병준, 12일 대구서 잇달아 총선 출마 방아쇠 당길 듯홍준표, 12일 저녁 서문시장상인연합회 만나 출마 채비 당겨김병준, 같은날 오후 출판기념회서 ‘수성갑’ 출마 시작
  • ▲ 12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출마 영남행을 본격화한다.ⓒ뉴데일리
    ▲ 12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출마 영남행을 본격화한다.ⓒ뉴데일리

    홍준표 전 한국당 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사실상 대구 ‘북구을’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12일 오후 서문시장상가연합회를 찾아 지역 민심 살피기에 나선다. 이후 가질 지역 기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소위 ‘폭탄 발언’을 예고해 총선 출마 발표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던 상황이다.

    홍 전 대표의 최측근은 11일 “그간 북구을에서 자천타천되는 인사들이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또 지난 함안보저지대회에서 보여준 지지 세력들로 창녕 출마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한국당 지지율이 4%일때도 20%이상으로 올렸던 저력있는 분으로 대구에서 다시 한 번 보수층 바람을 일으킬 적임자다”며 북구을 출마 의지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황교안 당 대표를 겨냥해 날선 비난을 연일 쏟아내며 우파 지지층 세력을 더욱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T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지막 정치 인생을 정리해보려고 한다”고 언급해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가 높게 점쳐져왔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최측근에 의하면 대구 북구을로 심중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생활을 보낸 대구에서 홍 전 대표는 여전히 두터운 지지층 세력을 안고 있고 지난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며 북구을 당협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지역에선 다시 한 번 지역구를 탈환해 국회 입성 이후에도 여전한 세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12일 오후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남권 출마도 본격화된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오후 2시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가운데 이날 ‘수성갑’ 총선 출마의 방아쇠가 당겨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수성갑’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갖는 이날 출판기념회가 총선 채비의 본격적인 스타트로 보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의 초청 형태로 진행되면서 당 차원의 인원동원은 없을 예정이나 최근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위원장의 공식 출판기념회는 내달 중 개최된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월 말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성갑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영남권에서 다시 한 번 지도자가 나와야 하고 자신이 곧 적임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상 출마를 굳혔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같은 대권 잠룡들의 영남권 총선 출마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TK(대구경북)지역의 선거 판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