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서 4.15 총선 승리 다짐
  • ▲ 2020 경자년 새해 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시루떡을 커팅하고 있다.ⓒ뉴데일리
    ▲ 2020 경자년 새해 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시루떡을 커팅하고 있다.ⓒ뉴데일리

    4.15 총선을 105일 남겨놓은 2일 오후 TK(대구경북)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총선 압승을 다지며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 부활의 불씨 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에서 “지난해 한 해 어려웠지만 대구경북당원들이 솔선수범해주고 지쳤을 때 격려해줘서 한국당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올해 총선 압승해서 지혜로도 이기로 열기로도 이기는 2020년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낙동강 전선에서 막아내고 다시 되짚고 올라가서 막아내자.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 달라. 문 정권 심판하고 우리 정권 되찾아 와야 한다. 부활의 불씨 살려달라”고 말했다.

    신년 첫 행보로 보수의 텃밭인 TK를 가장 먼저 찾으면서 보수 지지 세력을 규합하며 총선 행보에 힘을 실었다.

    황 대표는 최근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신설 등 패스트트랙에 상정됐던 법안이 잇달아 통과된데에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다가오는 총선 승리로 ‘다시 되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대구·경북이 선두에 서서 심판해야 한다. 힘을 모아달라. (한국당이)안 싸운다고 뭐라 하더니 싸우니까 싸우기만 하고 대안 내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간 대안 내놓은 당이 있었나. 한국당은 ‘민부론’경제대안 만들어냈다. 남탓만하는 정부 아닌가. 답 없는 정권이라고 하는 이유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안보도 경제도 대구경북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만들었다. 아직은 부족하다. 국민 신뢰를 다 받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해 가는 정당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정당이다. 부족해도 변화하고 혁신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월 초를 사실상 보수 통합의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에 대해 이날 황 대표는 “서로 헐뜯고 다투면 안 된다. 힘 모으고 바꿔가고 변화하면서 쇄신하면 되지 않겠느냐. 지금의 과제는 혁신과 통합이다. 우리가 바꿔야 한다. 국민 마음에 흡족함을 주는 국민 정당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 살리겠다는 뜻있는 우파 세력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간접적으로도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는 총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발빠르게 움직이며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도 관측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가 관계자는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그야말로 끝가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백미지 않나. 공천 두고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도 있지만 과연 이들이 얼마나 지지 세력들을 규합할지가 관건이다. 결국은 민심을 사로잡을 인물이 마지막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2020년에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해서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