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외쳤지만 불출마 의원 전혀 없어TK 지지 호소하지만 민심은…‘싸늘’
  • ▲ 지난 2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신년교례회 황교안 대표와 대구경북의원들이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뉴데일리
    ▲ 지난 2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신년교례회 황교안 대표와 대구경북의원들이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뉴데일리

    4.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신년을 맞이한 자유한국당이 총선 ‘압승’을 외쳤지만 TK(대구경북)지역 내 분위기가 좀체 뜨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자유한국당 신년교례회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됐다. 이날 교례회에는 황교안 당 대표가 첫 지역 행보로 TK행을 택했고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총선을 앞두고 저마다 ‘압승’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정작 지역민 속내는 읽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부분 충성도 높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행사 성격상 박수와 환호는 정치인들에게는 응원과 격려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점을 비춰 볼 때 이날 분위기는 한국당을 향한 민심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황교안 당 대표 연설 도중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황 대표에게서 관심을 돌려 수근대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대중 연설이 약하고 호소력 없다”는 비난 섞인 말들이 오갔다.

    지역 내에서 불출마 압박(?)을 받아 온 정종섭 시당위원장(동구갑)의 인사말 순서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총선 앞두고 인적 쇄신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지만 TK지역 내 의원은 단 한 명도 불출마에 나서는 의원이 없어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 실망도 커져 가는 방증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불출마 ‘불티’를 시작으로 한국당 총선 불씨를 제대로 당겨 등 돌렸던 지역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교안 당 대표도 6일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선언하는 등 보수통합 추진을 내걸었지만 TK에서 한국당 총선 승리 변수는 인적 쇄신에 달렸다고 보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의원 교체요구가 전국서 최고로 높게 나온 부분은 한국당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9명 중 6명이 PK(부산울산경남권)출신들이다. TK에서 불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의원 한 명 없고 중앙당만 쳐다보며 몸 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니 지역민들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당이 다시 분위기를 반등하려면 보수 통합도 있지만 인적 쇄신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