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 후 한국당 대구시당서 공식 출마 선언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 이력 부각…친박 계파 강조
  • ▲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천영식 예비후보가 20일 한국당 대구시당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천영식 예비후보가 20일 한국당 대구시당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냈던 천영식 전 KBS 이사가 20일 대구 동구갑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영식 전 이사는 20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천 예비후보는 “대구 정치는 대한민국 중심으로 새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 구닥다리 정치를 바꾸는 세력교체 기수가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내며 치사하고 더러운 정치의 민낯을 지켜봤다. 어떠한 역사적 짐도 회피하지 않았고 불리하다고 남을 배신하지도 않았다”며 “기막힌 현실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대구 동구에서 나라 발전에 모든 것을 쏟고자 출마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날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종섭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된 동구갑 지역구에는 최근 복당된 류성걸 전 의원과 김기수 변호사, 천영식 전 KBS 이사 등 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친박계인 정종섭 의원이 물러나긴 했지만 지지 세력을 끌고 갈 만한 ‘친박계’ 인사에게 무게추가 좀 더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천영식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탄핵 당시의 청와대 이야기를 내부자 관점에서 진솔하게 담아낸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청와대 공식 활동 관련 기록을 최초로 낸 것은 내가 유일하다”며 ‘친박’ 계파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 탄핵 관련한 친박계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관들이 책임을 다 질 수 없다. 일한 사람에 대한 책임 지우는 것은 옳지 않고 법적인 문제는 법적으로 책임지면 되고 나는 법적 책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영식 예비후보는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