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시인 이학연 할머니가 쓴 편지글 영상으로 담아
  • ▲ 농사를 짓는 일상에서 한글학교 가는 것이 유일한 학습이자 문화 활동이었던 칠곡군 매봉서당 할매시인 이학연 할머니(81)가 편지글을 쓰고 있다.ⓒ칠곡군
    ▲ 농사를 짓는 일상에서 한글학교 가는 것이 유일한 학습이자 문화 활동이었던 칠곡군 매봉서당 할매시인 이학연 할머니(81)가 편지글을 쓰고 있다.ⓒ칠곡군

    유흥가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대갈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세대간 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담은 칠곡군 할매시인의 편지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사를 짓는 일상에서 한글학교 가는 것이 유일한 학습이자 문화 활동이었던 칠곡군 매봉서당 할매시인 이학연 할머니(81)가 쓴 편지글을 영상으로 담은 것.

    ‘시가 뭐고?’ 시집 발간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적 있는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잠정적 중단이 된 상태.

    일상으로 금방 돌아갈 것 같았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활발하던 칠곡군민들의 평생학습·인문학 활동이 정지된 가운데 쓰여진 할머니의 편지는 코로나로 인해 인생의 즐거움이었던 한글공부를 하지 못한 서운함과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우울함을 담담히 이야기 하고 있다.

    “다같이 참고 힘내가 코로나를 이겨내야 안되겠나? 서로 돕고 살아야지 내 팔십평생 살아보니 이게 인생살이더라.”

    구수한 사투리로 담겨진 할머니의 영상은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을 특정 집단이나 특정 세대를 탓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맞대어 노력해야 한다는 삶의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평생학습과 인문학으로 쌓아온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군민의 힘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우리의 공동체적 가치가 지속되기 위한 상호존중 문화의 일상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칠곡군은 에디오피아 마스크 보내기 운동 등 향후에도 코로나19극복을 위한 희망 나눔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