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의 성공적인 안착, 바이오·백신 산업 주력 육성으로 위상 강화가장 기뻤던 순간, 세계문화유산·기록유산의 연이은 등재 꼽아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 등 웅부안동을 위한 고민 놓지 않아
  • ▲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모습.ⓒ안동시
    ▲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모습.ⓒ안동시
    “민선 5기, 6기를 거쳐 7기 2년을 맞이한 오늘, 안동시장으로 재임한 10년이라는 시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가슴 벅찬 순간, 보람된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민선 7기 단체장들이 취임한 지 2년, 권영세 안동시장에게는 오는 7월이 더 특별하다. 

    민선 5기 안동시장으로 취임해 민선 6기 재선에 성공, 민선 7기 지역 최초로 3선 시장이 되면서 안동시장으로 재임한 지 10년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권 시장은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경북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틀었고, 안동의 문화유산은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대기업 유치와 투자를 시작으로 바이오·백신산업의 메카로 자리했으며,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을 정점으로 안동 관광산업의 부흥기를 맞았다.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과 촘촘한 시가지 교통망 확충, 도시·농촌 주거환경 개선, 시민 안전·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

    2016년 2월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했다. 권 시장은 이전 행사에서 도청 경화문을 들어서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50만 안동인에게는 안동대호부의 영광을 되찾은 기념비적인 순간이었으며, 안동시의 수장으로 역사적인 대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국토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북 중심도시로의 발전 동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동시는 지역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백신산업을 내걸었으며, SK케미칼의 투자를 시작으로 바이오·백신 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일반 제조기업 하나 유치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최대 백신 기업인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3천억 원대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종 연구소·기업 유치, 백신산업 기반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전문 인력 육성 등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바이오·백신 산업이 지역 미래 먹거리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시장은 가장 기뻤던 순간을 안동문화유산이 세계유산에 연이어 등재된 것을 꼽았다. 

    그는 “안동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과 함께 안동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안동 유무형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문화를 논하는 데 ‘안동’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안동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기록문화유산 등재 이력은 화려하다. 

    2010년 하회마을 등재를 시작으로 2015년 유교책판 등재, 2018년 봉정사 등재, 2019년에는 도산·병산서원이 등재된 것.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는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달성한 도시는 없다. 안동이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하는 최초의 자리를 차지하고, 또 이를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동시는 지난 1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5년간 1천억 원이 지역에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관광거점도시는 전국의 유명 관광도시를 모두 제치고 선정되며, 안동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돼 정말 뿌듯했다.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활용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가장 가보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시는 사업 5년 차인 2024년에는 국내 관광객 1800만 명, 국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고,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추진과 더불어 지역 발전의 큰 틀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도 놓지 않았다.

    권영세 시장은 올해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와 ‘안동형 일자리모델’을 발표하고, 3대문화권사업단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에는 중부내륙선과 중앙선 복선 연결사업,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생명그린밸리 안동 국가산업단지 등 관광거점도시를 견인할 과제들이 담겼다.

    아울러, ‘안동형 일자리 모델’로는 백신, 문화, AI 등 5대 미래전략과 20개 신산업이 포함됐다. 

    향후 10년간 가용재원의 10%정도를 꾸준히 투입해 2030년까지 핵심 인력 1만 명, 지역특화 강소기업 100개, 청년벤처 100개, 중견기업 2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3대문화권사업은 내년에 모두 완공되면 사업 단지와 함께 750m의 세계 최장 보행 현수교를 건립해 도산 권역을 아우르는 디오랜드((DO LAND)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권 시장은 “2030년까지 인구 30만 명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강소기업 중심의 첨단 AI도시, 그린컬쳐벨리를 표방하는 국제적인 관광 글로벌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안동시에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권 시장이 취임한 그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하며, 축산산업뿐만 아니라 지역 전반에 큰 타격을 입었고, 올해 2월에는 전국의 휩쓴 코로나19도 지역을 강타하며 위기를 맞았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안동시민들은 강했고, 공직자들은 제자리에서 묵묵히 싸워줬다. 안동인에게는 위기 때 당당히 맞서 함께 이겨내는 대동 DNA가 있다. 구제역 때도 그랬고, 코로나19도 극복하고 다시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시민들에 대한 권영세 시장의 무한한 신뢰와 3선이라는 신뢰의 타이틀을 안겨준 안동시민과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앞으로 안동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