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앞둔 재학생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기부
  • ▲ 계명대 최재백 학생이 재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1만장을 학교에 기부했다(좌측부터 계명대 대외협력팀 주성현 선생님, 하영석 경영부총장, 최재백 학생, 김경환 대외협력팀장).ⓒ계명대
    ▲ 계명대 최재백 학생이 재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1만장을 학교에 기부했다(좌측부터 계명대 대외협력팀 주성현 선생님, 하영석 경영부총장, 최재백 학생, 김경환 대외협력팀장).ⓒ계명대

    계명대(총장 신일희) 최재백(남, 25) 학생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1만장을 학교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계명대 사학과 휴학생인 최 씨는 직접 마스크 1만장을 트럭에 실고 학교를 찾았다.

    현재 전자 상거래 및 무역업을 처리하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학교와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구매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최재백 학생은 “어려울 때 남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모두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행동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음을 알게 됐다. 여러 기부처를 알아보다가 모교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뜻깊은 선택이라 판단했다. 기말고사를 앞둔 재학생들과 마스크를 쉽게 구하기 힘든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를 기부했다.

    신일희 총장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교 측에서도 철저히 대비를 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정말 귀중한 선물을 받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가 돕고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학교는 하루 빨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계명대는 지난 23일부터 7월 17일까지 대면시험과 비대면시험을 병행해 기말고사를 치른다. 이를 위해 건물 방역은 물론이고, 기말고사 기간을 늘려 분반을 나눠 최소의 인원이 강의실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교직원들이 모두 동원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시험 당일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시험 치는 학생들에게 모두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에 기부 받은 마스크 1만장도 기말고사를 치는 재학생들을 위해 모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