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詩) 선생님은 연탄재 시인 ‘안도현’
  • ▲ 예천 관내 고교는 9월부터 ‘시 창작’ 과목을 개설해 공동으로 진행하며, 이에 경북교육청은 예천 출신의 유명 시인 안도현을 지도 교사로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경북교육청
    ▲ 예천 관내 고교는 9월부터 ‘시 창작’ 과목을 개설해 공동으로 진행하며, 이에 경북교육청은 예천 출신의 유명 시인 안도현을 지도 교사로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과 지식에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접목된 현장성 높은 수업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예술, 체육, 생활, 교양 등 교과 지도가 가능한 전문 직업인을 확보해 이같은 지원을 펼친다.

    그 첫 사례로 예천 관내 고교는 9월부터 ‘시 창작’ 과목을 개설해 공동으로 진행하며, 이에 경북교육청은 예천 출신의 유명 시인 안도현을 지도 교사로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 창작’은 운율, 이미지, 화자 등 시의 주요 요소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자기의 체험과 상상을 시 언어로 표현하는 과목으로서 고등학교 정규 수업으로 편성이 가능한 예술 계열 과목이다.

    안도현 시인은 9월부터 예천 관내 고등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시 창작 수업을 하고 있다. 2학기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강사료와 학생 야간 통학비 등은 전액 경북교육청이 지원한다.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라는 주제로 첫 수업을 시작하며 강의, 발표, 토론을 통해 시 창작의 요소와 과정의 이해를 돕고 주말에는 문학 기행을 통해 자아 탐색의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수업에 참여한 김수연 양(예천여고2년)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시인을 직접 만나고 강의를 듣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시 창작 기법을 배우고 익혀서 전국적인 학생 시인이 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옛말에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다고 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북 출신의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이 가진 지식과 재능을 고향 후배들에게 직접 가르칠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특색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