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방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에 사격 중지 촉구 공문 전달 등 문제해결 위해 다각도로 노력
  •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성사격장 집회현장 찾아 주민의견을 청취했다.ⓒ포항시
    ▲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성사격장 집회현장 찾아 주민의견을 청취했다.ⓒ포항시
    포항시는 지난 9일 포항 수성사격장을 방문해 사격장 소음과 진동에 따른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민·관·군의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집회현장에는 김병욱, 김정재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태성 해병대 제1사단장,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 위원, 장기면민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해병대 제1사단의 수성사격장 현황 브리핑 후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관·군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현측 대표위원장은 “더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을 침해하는 이러한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앞으로 아파치사격 훈련계획 폐지는 물론 수성사격장이 완전 폐쇄 또는 이전될 때까지 필사 투쟁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장기면민들은 수십 년간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엄청난 소음과 진동으로 육체적·정신적·물질적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 저해 등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 김병욱, 김정재 국회의원, 해병대 1사단,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해 수성사격장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시하던 헬기사격이 포천 지역민의 반발로 작년부터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지역민과 사전 협의 없이 강행됐다.

    이에 그간 참아온 장기면민들의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고 오는 12일 예정이었던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은 주민들의 반대로 11월 하순으로 연기된 상태다.

    김태성 해병대 제1사단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수십 년간 군 사격훈련을 묵묵히 견뎌온 장기면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역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향후 국방부에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고충과 의견을 전달해 면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장기면민들의 고충을 대변하기 위해 지난 7월 수성사격장 피해 주민고충 연구용역 범위를 수성리에서 장기면 전체로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에 주한미군 헬기 사격 중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