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삶과 공간 변화 가치 재조명
  • ▲ 의성군청 전경.ⓒ뉴데일리
    ▲ 의성군청 전경.ⓒ뉴데일리
    의성군(군수 김주수)는 16일 안계시장에서 ‘2020년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청년예술캠프’의 일환으로 ‘안계시장, 기억을 걷다 展’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청년예술캠프’는 청년예술가들이 안계시장에서 살아온 상인들의 추억과 이야기를 소재로 예술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장옥 등과 같은 안계시장의 원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상황에서 지역 자산을 재발견하고 공간의 변화를 기록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안계시장은 조선 후기에 농산물 물물교환 장소로 시작해 1·6일의 오일장으로 개장됐으며 조선총독부 지정 종모우(種牡牛)를 거래하는 우시장이 함께 개설돼 경북 북부지방에서 일찍부터 유명했다. 

    이후 1957년 의성군에 의해 공설시장으로 등록된 후 의성군 서부권 7개 면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자리해 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시장이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안계시장에서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한 달동안 진행하는 ‘안계시장, 기억을 걷다 展’은 청년예술가들이 상인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안계시장과 상가의 추억이 서린 오래된 물품을 수집해 창작한 작품으로 채워졌다.

    전시공간은 기존 장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 활용했으며 실내외 장옥의 전시공간에는 일러스트,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품이 전시된다. 

    또 안계면민회관 벽면에는 과거 안계오일장 우시장 부흥기 그대로의 모습을 벽화로 담아냈다.

    김주수 군수는 “청년예술가가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는 지역에서 마음껏 예술적 영감을 펼치고 주민들은 지역 자원을 재발견해 그 가치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현대화 사업을 앞두고 있는 안계시장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