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 권익위에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 및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위한 중재 요청지난 60여년 간 포항 장기면민들의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피해 해결해 달라포항수성사격장 인근 지역민 2800여 명 서명받아 권익위 제출
  •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역민 2800여 명 서명받아 권익위 제출했다.ⓒ포항시
    ▲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역민 2800여 명 서명받아 권익위 제출했다.ⓒ포항시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19일 세종정부청사를 방문해 안준호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을 만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와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위한 고충민원을 신청하고 중재를 요청했다.

    반대위는 “포항 장기면민들은 60여 년간 육군, 해군, 방산업체 등의 연중 계속되는 사격훈련로 인한 소음과 진동, 산불 등으로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물질적 피해까지 끊임없이 속출하는 상황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고충민원 신청은 포항수성사격장 완전폐쇄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를 바라는 포항 장기면민과 인근 구룡포읍·동해면 주민 등 28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주요내용은 사격훈련으로 인한 각종 소음과 진동에 따른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와 고통,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한 반대위의 그간 추진활동 등을 담았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방부의 주한미군 헬기사격훈련 유예결정에 당장의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취소가 아닌 유예로 지난 14일 아파치헬기 수성사격장 일원 지형정찰비행으로 봤을 때 헬기사격훈련에 대한 여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0년간 각종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는 포항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를 위해 포항 장기면민들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토로했다.

    안준호 고충처리국장은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과 진동 등 민원 사항에 대해 현장확인과 자료검토, 지역민의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신청인(포항 장기면민)의 입장에서 포항수성사격장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반대위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에 탄원서 제출, 포항시·포항시의회,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지속 면담을 통한 고통·피해 호소, 1인 시위, 드라이브스루 등의 수차례 항의집회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포항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지역민과 사전협의 한마디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의 엄청난 소음과 진동의 사격훈련은 장기면민들이 그간 참아온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