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무엇이 두려워 소신 발표도 못하냐. 사퇴가 마땅”
  • ▲ 4일 개원해 실시된 포항시의회 의장단 선거 모습.ⓒ뉴데일리
    ▲ 4일 개원해 실시된 포항시의회 의장단 선거 모습.ⓒ뉴데일리
    4일 개원된 제9대 포항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했다. 

    제9대 포항시의회 임시의장단이 의장 후보로 나온 의원들의 출마 정견을 시민들이 듣지도 못하고 바로 표결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날 개원에 들어간 제9대 포항시의회는 임시의장으로 김성조 의원(무소속), 임시 부의장으로 이재진 의원(국민의힘)이 맡아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의장단 선거를 예정하고 있었다. 

    의장단 선거는 의장 후보로 나온 의원들이 시민들, 의원들 앞에서 출마 정견을 발표하고 표결로 이어지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하지만 포항시의회는 의원간담회에서 김상민 의원(민주당)의 발의로 의장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김성조 임시의장은 김상민 의원의 발의가 있자 기다렸다는듯 비공개 정견발표를 선언했다. 

    제9대 포항시의회가 출발부터 민의를 저버린 깜깜이 선거로 시민들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포항시민들 다수는 "의장 후보의 정견발표는 의원들만 듣는 것이 아니라 51만 포항시민들이 듣는 것이다"며 시민들의 귀를 막아버린 제9대 포항시의회의 첫 행보를 비난했다. 

    시민 A씨는 "무엇이 두려워서 정견발표를 비공개로 하냐"며 "그정도 소신도 못 밝힐 의원들이라면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