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8일 대구 콘텐츠센터 1층에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후 인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청사진을 그릴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실무 중심의 내실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8일 대구 콘텐츠센터 1층에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대해진 조직 대신 현장 전문가 중심의 콤팩트한 인수위 운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짧은 인수위 활동 기간 내에 실질적인 시정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명망가보다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실무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추 당선인은 시민사회와 경제계 전반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수렴해 시정 초기의 비효율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 시정이 마주한 가장 무거운 짐은 바닥을 친 지역 서민경제의 회복이다. 장기화된 고물가 여파로 골목상권의 붕괴 조짐이 뚜렷해지자, 인수위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로 조율 중이다. 매년 수천 명 규모로 이어지는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단순히 일자리 개수만 늘리는 방식에서 탈피해 창업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동시에 뜯어고치는 패키지 대책도 구상하고 있다.

▲ 추경호 당선인은 8일 오후 4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대구시장직 인수위
지역의 해묵은 대형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공법을 택했다.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TK신공항 건설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사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착수했다. 경북도와의 행정통합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 
특히 주민 간 이견이 첨예했던 도시철도 4호선 차량 형식은 기존 AGT 방식 대신 모노레일 도입 가능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비와 공사 기간, 기존 노선 연계성을 따져 최적의 대안을 내놓겠다는 취지다.
신청사 활용 방안은 특정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행정 효율성과 시민 접근성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메디시티 대구의 강점을 살린 의료관광과 문화산업의 융복합 구조 전환도 속도를 낸다. 
인수위는 앞으로 한 달간 각 실·국별 업무보고와 현장 실사를 거쳐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최종 국정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 인수위 현판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대훈 인수위원장(오른쪽)은 “짧은 기간이지만 밀도 있고 치밀하게 인수위 활동을 하겠다”며 “추경호 당선인이 어려운 시기에 대구시정을 맡게 된 만큼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장직 인수위

이날 현판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추 당선인은 “짧은 기간 안에 핵심 과제를 정리해야 하는 만큼 효율성과 실행력을 우선하겠다”며 “시민사회와 경제계,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는 구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면 청년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며 “창업 지원부터 정주 여건, 문화 인프라까지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공항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현실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밀도 있고 치밀하게 인수위 활동을 하겠다”며 “추경호 당선인이 어려운 시기에 대구시정을 맡게 된 만큼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예방하고 당선인사와 지역발전과 관련한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