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을 앞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시정 전반에 대한 송곳 검증을 마무리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돛을 올린다.
공직사회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추 당선인은 최근 이틀간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청 실·국별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단순한 현황 파악을 넘어 조직 운영과 재정 여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등 4년 시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점검에서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른 분야는 지역 경제와 시민 안전이다. 추 당선인은 대구의 주요 경제·인구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을 엄중하게 진단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취임 즉시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하고 경제대책 회의를 정례화해 자신이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기업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낸다. 투자 유치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행정 규제를 없애기 위해 시 전체 조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제도적 모순을 실시간으로 수렴할 온라인 소통 플랫폼 구축도 지시사항에 포함됐다.
현장의 요구는 명확하다. 업무보고 과정을 지켜본 대구시 청년창업가 김수현 씨는 “기존의 형식적인 보고나 보여주기식 정책 발표가 아니라, 얼어붙은 대구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제 혁파와 민생 대책이 빠르게 집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추경호 당선인은 업무보고를 마치며 “시민 생활과 동떨어진 탁상행정 대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과제들을 발굴해야 한다”며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시정 밑그림을 완성한 추 당선인은 오는 11일부터 지역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