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포항을 설계할 민선 9기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의 시정 구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으며 시민 중심의 현장 행정에 본격 나선다.
기존의 전형적인 관료주의 틀을 깨기 위한 움직임은 첫날부터 감지됐다. 박용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10일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시청 주요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강도 높은 시정 진단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원식 인수위원장과 이칠구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과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집결했다.
인수위는 자치행정, 경제산업, 복지환경, 건설도시 등 4개 분과로 전열을 정비했다. 여기에 기획조정과 시정혁신을 전담할 특수 기획팀(TF)을 별도로 배치해 선거 기간 공약한 내용의 실현 가능성을 현미경 검증한다. 최우선 과제는 얼어붙은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민생 안정이 핵심이다.
과거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통보 방식에서 탈피해 문턱도 대폭 낮췄다. 인수위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생활 속 불편 사항부터 경제 활성화 방안까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접수한다. 새 시정의 정체성을 담아낼 슬로건 공모도 나란히 진행된다.
박용선 당선인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삶의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정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인수위 단계부터 현장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수렴해 취임과 동시에 즉각 집행할 수 있는 실천 과제들을 신속하게 선별해 내겠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앞으로 서류 검토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 방문을 병행하며 행정 공백을 없애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공원식 민선 9기 포항시장 인수위원장은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 인수위의 첫 번째 임무”라며 “탁상공론식 사업 나열을 전면 배제하고 철저히 민생과 현장 중심으로 시정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