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흔적을 지우고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박권현 청도군수 당선인의 구상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선거 이후의 경쟁 구도를 정리하고 군정의 안정적인 인수를 도모하기 위한 행보다.
박권현 청도군수 당선인은 9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군수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4년 동안 추진할 군정의 세부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행정 관료와 각 분야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한 이번 인수위는 단순한 권력 이양 절차를 넘어 청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농업 경쟁력을 바꿀 실무형 조직으로 가동된다.
위원장에는 박종규 전 청도군 기획실장이 임명됐다. 행정 실무에 밝은 전직 고위 공직자를 필두로 총 15명의 위원이 민선9기 출범 전까지 군의 조직 체계와 예산 집행 현황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강조해 온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체감형 복지 정책들이 실제 예산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것이 이번 인수위의 핵심 과제다.
선거 기간 갈라졌던 지역 민심을 하나로 묶는 통합 행정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박 당선인은 특정 세력이나 지지층에 치우치지 않고 군민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행정 내부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안도 함께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식 현장에서 만난 주민 김 모씨는 “선거 과정에서 지역 사회가 조금씩 분열되는 모습을 보며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선거 피로감을 털어내고 군민들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권현 당선인은 “군민들이 요구하는 변화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인수위원회가 중심이 돼 행정의 공백을 없애고 군정 전반을 철저히 진단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