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진 당선인은 첫 위촉식 자리에서 “모든 행정 문제의 답은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 있다”고 못 박으며, “40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영 감각을 구정에 접목해 비효율적인 관행과 선심성 예산 지출 구조를 과감하게 도려내 달라”고 위원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다.ⓒ동구청장직 인수위

수개월 동안 비어 있던 대구 동구청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구정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관행적인 행정 절차에서 벗어나 철저한 현장 검증과 재정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민선9기 준비단이 돛을 올렸다.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당선인은 10일 아양아트센터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구정 인수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인수위는 과거의 형식적인 업무 보고 스타일을 지양하고, 지연된 지역 현안을 빠르게 수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조직은 기획홍보행정, 문화체육교육, 도시건축교통, 경제복지환경 등 실무 중심의 4개 분과 체제로 슬림화했다. 단기간에 행정 공백을 메워야 하는 만큼 각 분과는 서류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추진 상황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검증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인수위를 이끌 수장으로는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임명됐다. 오 위원장은 지역 내에서 신공항 관련 대형 프로젝트와 미래 전략 기획을 주도해 온 정책 전문가다. 기업인 출신인 우 당선인의 실용주의 노선과 오 위원장의 기획력이 결합해 동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새롭게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인수위는 앞으로 15일 동안 밀도 높은 부서별 업무 보고와 현장 점검을 마무리한 뒤, 민선9기 구정 세부 추진 과제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상세히 보고할 계획이다.ⓒ동구청장직 인수위
우 당선인은 첫 위촉식 자리에서 “모든 행정 문제의 답은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 있다”고 못 박으며, “40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영 감각을 구정에 접목해 비효율적인 관행과 선심성 예산 지출 구조를 과감하게 도려내 달라”고 위원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다.

구청장 부재 상태를 지켜봐 온 신천동 주민 이명숙 씨는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역 발전이 정체되는 것 같아 답답했다”며 “새 구청장이 현장 중심으로 예산 낭비를 막겠다고 공언한 만큼, 주민 삶에 직접 와닿는 변화가 하루빨리 나타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수위는 앞으로 15일 동안 밀도 높은 부서별 업무 보고와 현장 점검을 마무리한 뒤, 민선9기 구정 세부 추진 과제를 담은 백서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상세히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