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울진군 출범을 앞둔 황이주 울진군수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굵직한 현안 해결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산 절감과 행정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실용 행정을 예고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최근 경북 시장·군수 당선인 정책회의에서 울진군의 대표적인 재정 부담 요인으로 꼽혀온 동해안권 산업연구원 운영 문제를 직접 제기하며 도 차원의 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동해안권 산업연구원은 매년 15억에서 19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울진군이 부담해 왔다”며 “연구원의 기능이 특정 기초자치단체를 넘어 경북 동해안권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적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경상북도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의 소중한 세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구원 운영 체계가 조정된다면 매년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과 해상교통 분야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운영 적자로 중단된 후포~울릉 여객선 항로의 재개 필요성을 역설한 황 당선인은 경북도 차원의 유류비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건의 내용을 소개했다.
황 당선인은 “후포~울릉 항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울진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관광산업의 핵심 축”이라며 “항로가 재개되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을 앞둔 그의 행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관행을 깨는 ‘절약 행정’이다. 황 당선인은 역대 군수 취임 과정에서 관행처럼 이뤄졌던 군수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류 교체와 신규 비품 구매 역시 최소화하고, 업무용 관용 차량도 새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차량을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황 당선인은 “행정의 출발점은 군민의 세금을 아끼는 것”이라며 “사용 가능한 시설과 물품을 두고 새것으로 바꾸는 것은 군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인사 운영에 있어서도 철저한 실용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외부 인사 영입을 지양하고 기존 공직자 중심으로 비서실과 조직을 구성해 행정 전문성과 조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황 당선인은 “행정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불필요한 인사 논란을 차단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재옥 위원장이 이끄는 울진군수직 인수위원회 역시 실무 중심의 파격적인 운영으로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울진군에는 인수위원회 운영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아 위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별도의 수당이나 식사 지원 없이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며 군정 인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의 이러한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군민을 위한 변화는 작은 절약과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황 당선인은 “군민의 혈세 단 1원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각오로 군정을 운영하겠다”며 “취임 첫날부터 현장을 누비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행정의 기준은 군민의 지갑과 삶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도약을 통해 군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하는 울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