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군 민선 9기 인수위원회가 29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권현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청도군 민선 9기 인수위원회가 29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열고 새 군정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박권현 청도군수 당선자에게 공식 제안했다. 
인수위원들은 조직개편부터 농업예산 확대, 청년창업, 저출산 대응, 예산 혁신까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박 당선자는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점검을 지시하며 신중한 군정 운영 방침을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인수위원회 정책 제안이 보고된 뒤 위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무엇보다 시설과 건물 중심의 행정보다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군정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인수위원은 “새 군정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며 “문화정책 역시 전문성과 연속성을 갖춘 조직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유사한 사업이 반복되고 특정 단체에 지원이 집중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예산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장기적인 비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 위원은 “농업 예산 확대와 함께 청도의 미래 농업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 정책에 대해서도 기존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위원은 “인구를 늘리는 정책은 많지만 실제로 인구 유출을 막는 정책은 부족하다”며 “돌봄과 교육, 장학사업을 연계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청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 역시 사람 중심 투자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년창업 분야를 담당한 위원은 “그동안 하드웨어 사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 청년을 키우는 소프트웨어 정책이 필요하다”며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청년 일자리와 창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 한 위원은 청도의 새로운 정체성 구축도 주문했다. 그는 “현재 CI는 과거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를 반영하고 군화와 군조도 청도의 특성을 살린 상징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청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고령층이지만 청소년과 아동에게 투입되는 예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도군 민선 9기 인수위원회가 29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열고 새 군정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박권현 청도군수 당선자에게 공식 제안했다.ⓒ뉴데일리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청도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보고에 나선 청도군 공무원은 “올해 1월 입주 예정 기업과 최종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현재 사업 추진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공영개발 방식이어서 토지는 청도군이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이 입주하면 부지를 매각해 자체적으로 시설을 조성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권현 당선자는 사업 추진의 위험 요소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군민들이 이 사업을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입주가 무산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비를 투입한 뒤 계획이 변경될 경우 다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지, 사업 위험에 대한 대비책은 충분한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기업의 재무상태와 투자 의지 등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만약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군민 신뢰가 걸린 사업인 만큼 철저한 검증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들의 다양한 제안을 경청한 뒤 “좋은 의견은 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