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소방안전본부가 8일 제3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에서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 추진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대구시
산업단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드론을 활용한 하천 불법시설 정비도 속도를 내면서 대구시가 현장 중심 안전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8일 제3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에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 추진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산업단지 화재 예방만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조직은 화재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587건이다. 이 과정에서 43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도 615억5900만 원에 달했다. 반복되는 산업단지 화재를 줄이기 위해 예방 중심 체계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대구소방은 공개 채용한 화재예방 안전지도원 10명을 2인 1조로 편성해 연말까지 산업단지 입주업체 1만335곳 가운데 화재 위험도가 높은 1800개 업체를 우선 방문한다.
지도원들은 소방시설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물 취급과 생산공정, 전기·가스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해 사업장별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개선 권고 이후에도 위험 요소가 해소되지 않으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근로자 등 안전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기존 단속 위주의 관리와 비교하면 현장 방문과 안전 컨설팅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다.
김태한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산업단지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 스스로 안전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가 GPS 기반 드론과 자체 개발한 하천·계곡 불법시설 관리시스템(DGRIMS)을 활용해 하천 내 불법시설을 조사·정비하고 있다.ⓒ대구시
하천과 계곡 관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는 GPS 기반 드론과 자체 개발한 하천·계곡 불법시설 관리시스템(DGRIMS)을 활용해 불법시설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와 구·군이 합동 조사에 나선 결과 확인된 불법시설은 2140건이다. 이 가운데 844건을 정비해 정비율은 39%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17%보다 약 2.3배 높은 수준이다.
여름철 시민 이용이 많은 하천 주변 불법 영업시설도 18건 가운데 14건을 철거하거나 정비해 77.8%의 정비율을 보였다.
시는 드론으로 관내 259개 하천, 총연장 825km를 조사했다. 기존에는 현장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드론 영상과 위치정보를 함께 활용하면서 하천 경계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조사 자료도 모바일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등록하도록 바뀌면서 행정 처리 시간도 단축됐다.
별도 예산 없이 자체 개발한 DGRIMS도 현장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조사부터 원상복구 명령, 정비 완료까지 모든 절차를 전산화해 구·군별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천을 자주 찾는 시민들은 “예전에는 불법 시설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정비가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다”며 “여름철에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9월까지 남은 불법시설 정비를 마무리하고, 정비가 끝난 지역에는 안전펜스와 차량 진입 차단시설, CCTV 설치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순찰도 강화해 불법시설이 다시 들어서는 것을 막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드론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하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