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이자 국가지정 명승 제82호인 포항의 영산(靈山) 내연산이 철탑에 짓눌릴 위기에 처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영덕과 포항 신영일변전소(신광면 흥곡리)를 잇는 ‘154㎸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검토되던 우회 노선(상옥 방면 1안) 대신 내연산 시립공원을 관통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정 편의주의와 예산 절감이라는 경제적 논리에 밀려 포항의 가장 소중한 자연유산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산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포항시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꾸어온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은 연간 80만 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지는 동해안 최고의 관광 랜드마크다. 울창한 숲과 웅장한 폭포, 천년고찰 보경사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경관은 포항이 가진 대체 불가능한 무형의 자산이다.
그러나 한전의 구상대로 내연산 한복판에 수십 미터 높이의 초고압 송전탑이 꽂히고 고압 전선이 거미줄처럼 늘어서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사회의 몫이 된다.
포항시가 공들여 완공한 내연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와 계곡의 비경이 순식간에 철탑에 가로막힌 흉물스러운 풍경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 관광업계와 송라면 이장협의회는 “관광객들이 내연산을 찾는 이유는 자연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머리 위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곳을 누가 다시 찾겠느냐”며 “관광 명소로서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 상권과 경제가 한순간에 붕괴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적하는 더 큰 문제는 ‘안전’이다.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역은 양산단층대와 인접한 활성단층 지대로,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초고압 설비의 파손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나 미증유의 정전 대란을 초래할 화약고가 될 수 있다.
더욱이 깊은 계곡과 험준한 산악 지형이 대부분인 내연산에서 산악사고나 산불이 발생할 경우, 거미줄 같은 송전선로는 인명을 구조할 소방·구조 헬기의 진입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부비트랩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송라면 주민 L(64)씨는 “국가 사업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주민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처사”라며 “예산이 더 들더라도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회 노선을 택하거나 전면 지중화(지하 매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절규했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 역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세계적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훗날 역사와 후손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한전은 당장 관통 계획을 철회하고 우회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단호한 결단을 촉구했다.
결국 열쇠는 지역 정치권의 상생의 정치와 중재력에 달려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대기업이자 거대 공기업인 한전의 강경한 태도와 포항시의 눈치 보기식 소극 행정 사이에서 주민들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벽을 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한전을 상대로 협상 테이블을 이끌어낼 정치적 사령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최근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 제9대 포항시의회가 김철수 의장과 조민성 부의장을 필두로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민생 해결 행보를 보여주며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어 시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장은 “시의회는 언제나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라며 "직접 송라·신광면 주민들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단 주민들이 8년간의 끈질긴 투쟁 끝에 한전으로부터 전 구간 지중화라는 기적 같은 합의를 끌어낸 사례는 결코 기술이나 예산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의지와 지역사회의 연대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똑똑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포항의 영산 보존과 주민 생존권 사수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단일대오(One Team)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영덕과 포항 신영일변전소(신광면 흥곡리)를 잇는 ‘154㎸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검토되던 우회 노선(상옥 방면 1안) 대신 내연산 시립공원을 관통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정 편의주의와 예산 절감이라는 경제적 논리에 밀려 포항의 가장 소중한 자연유산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관광산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포항시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꾸어온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은 연간 80만 명 이상의 발길이 이어지는 동해안 최고의 관광 랜드마크다. 울창한 숲과 웅장한 폭포, 천년고찰 보경사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경관은 포항이 가진 대체 불가능한 무형의 자산이다.
그러나 한전의 구상대로 내연산 한복판에 수십 미터 높이의 초고압 송전탑이 꽂히고 고압 전선이 거미줄처럼 늘어서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사회의 몫이 된다.
포항시가 공들여 완공한 내연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와 계곡의 비경이 순식간에 철탑에 가로막힌 흉물스러운 풍경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 관광업계와 송라면 이장협의회는 “관광객들이 내연산을 찾는 이유는 자연의 순수함과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머리 위로 고압선이 지나가는 곳을 누가 다시 찾겠느냐”며 “관광 명소로서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 상권과 경제가 한순간에 붕괴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적하는 더 큰 문제는 ‘안전’이다.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역은 양산단층대와 인접한 활성단층 지대로,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초고압 설비의 파손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나 미증유의 정전 대란을 초래할 화약고가 될 수 있다.
더욱이 깊은 계곡과 험준한 산악 지형이 대부분인 내연산에서 산악사고나 산불이 발생할 경우, 거미줄 같은 송전선로는 인명을 구조할 소방·구조 헬기의 진입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부비트랩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송라면 주민 L(64)씨는 “국가 사업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주민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처사”라며 “예산이 더 들더라도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회 노선을 택하거나 전면 지중화(지하 매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절규했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 역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세계적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훗날 역사와 후손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한전은 당장 관통 계획을 철회하고 우회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단호한 결단을 촉구했다.
결국 열쇠는 지역 정치권의 상생의 정치와 중재력에 달려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대기업이자 거대 공기업인 한전의 강경한 태도와 포항시의 눈치 보기식 소극 행정 사이에서 주민들만의 힘으로는 거대한 벽을 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한전을 상대로 협상 테이블을 이끌어낼 정치적 사령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최근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 제9대 포항시의회가 김철수 의장과 조민성 부의장을 필두로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민생 해결 행보를 보여주며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어 시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장은 “시의회는 언제나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라며 "직접 송라·신광면 주민들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단 주민들이 8년간의 끈질긴 투쟁 끝에 한전으로부터 전 구간 지중화라는 기적 같은 합의를 끌어낸 사례는 결코 기술이나 예산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의지와 지역사회의 연대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똑똑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포항의 영산 보존과 주민 생존권 사수라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단일대오(One Team)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