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극3특’ 맞춰 초광역 발전전략 수립 착수…11월 최종안 제출산업·교통·인재·정주여건 묶어 수도권 대응 광역경제권 구축국비 우대·규제 완화 선점 위해 18개 공동사업 재정비
  • ▲ 대구시(시장 추경호)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본격 나선다.ⓒ대구시, 경북도
    ▲ 대구시(시장 추경호)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본격 나선다.ⓒ대구시, 경북도

    대구시(시장 추경호)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본격 나섰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맞춰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 재정과 제도 지원을 끌어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시도는 오는 11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대경권 5극3특 발전전략'을 제출할 계획이다. 계획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으로, 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인재 양성, 정주환경 개선을 아우르는 초광역 실행계획이 담긴다.

    이번 전략은 정부가 제시한 국가 균형발전 방향을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개별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되던 사업을 넘어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성장 기반을 설계하는 첫 종합 전략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양 시도는 경제권과 생활권을 연계하는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지역 청년층이 체감할 변화도 주요 목표다. 현재는 산업과 문화, 교육 기반이 지역별로 분산돼 취업과 생활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초광역 교통망과 산업벨트가 구축되면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줄고 생활권도 사실상 하나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이모(27) 씨는 "지역에서는 원하는 기업을 찾기 어렵고 생활 인프라도 수도권과 차이가 커 서울행을 고민했다"며 "대구와 경북이 함께 기업을 유치하고 교통 여건까지 좋아진다면 지역에 남을 이유도 충분히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체계 변화도 이번 전략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안에 초광역특별계정을 신설하고 권역별 공동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예산부터는 인구 감소와 지역 여건 등을 반영한 '지방 우대 원칙'도 본격 적용돼 국고보조율과 지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미 지난 2025년부터 공동협력 전담기구를 운영하며 산업과 교통, 행정 등 3개 분야 18개 협력과제를 발굴했다. 이번 발전전략에서는 이를 정부의 국가 산업정책과 연계해 실행력을 높이고, 초광역 대표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공동협력 체계도 확대 개편한다.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산업지원기관, 지방공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자문을 거쳐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국가 정책과의 연계성, 대구·경북 공동 추진 필요성, 민간 투자 가능성, 일자리 창출 효과,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행 가능한 발전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전략을 마련해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그동안 공동으로 발굴한 협력과제를 정부 정책과 재정 지원 체계에 맞게 다시 정비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국가 성장전략과 연계되는 초광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