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년 일해도 ‘10호봉’에서 멈춘 임금체계 개선 논의지역아동센터 207곳·다함께돌봄센터 31곳 등 238개 시설 대상714명 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예산·조례 개정 절차 검토
  • ▲ 추경호 대구시장이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의 숙원인 ‘10호봉 상한제’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대구시
    ▲ 추경호 대구시장이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의 숙원인 ‘10호봉 상한제’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대구시
    10호봉에서 더 오르지 못했던 대구지역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의 임금체계에 변화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5일 iM단디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들을 만나 ‘호봉 상한제’ 폐지 요구를 듣고 전향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

    현재 대구지역 아동돌봄시설에서는 15~20년 이상 현장을 지킨 종사자도 인건비 가이드라인상 10호봉 제한에 묶여 추가 임금 인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경력이 쌓여도 임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만큼 숙련된 인력이 다른 사회복지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현장에서 제기돼 왔다.

    이번 제도 개선의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207개소와 다함께돌봄센터 31개소다. 모두 합치면 238개 시설이며 종사자는 714명에 이른다.

    추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종사자 처우 개선을 인건비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돌봄 현장을 지키는 인력의 고용 안정성이 높아져야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은 우리 아이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는 지역 돌봄의 핵심 인력”이라며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서는 돌봄을 맡은 종사자들이 먼저 정당한 대우를 받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봉상한제 폐지와 근무환경 개선은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돌봄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구·군과 협의하면서 호봉 제한 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와 관련 조례 개정 등 필요한 행정 절차도 함께 검토한다.

    이번 조치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면 10호봉에서 임금 상승이 막혔던 714명의 종사자들이 경력에 따른 처우 개선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