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토양 유효 수분율 42.7%까지 하락포항·경주·영천 중심 양수·굴착·살수차 동원누적 강수량 평년의 ‘73.5%’…농업용 저수율도 74.9%
  • ▲ 경북도가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 현장에 양수기와 급수 장비를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경북도
    ▲ 경북도가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 현장에 양수기와 급수 장비를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경북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은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경북 농업 현장의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가 국비 17억원을 긴급 투입해 가뭄 피해가 큰 지역의 농업용수 확보에 나선다.

    경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3.5%에 머물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74.9%로 낮아졌으며 밭 토양의 유효 수분율은 42.7%까지 떨어져 가뭄 경보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폭염으로 토양 수분 증발까지 빨라지면서 농작물 생육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영농 피해를 막기 위해 가뭄 대응에 필요한 재원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과 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비 2억원 등 모두 17억원이다.

    경북도는 가뭄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경주·영천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 양수장비를 가동하고 하천 바닥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물을 확보하고, 필요한 곳에는 살수차를 임차해 용수를 공급한다.

    현장 상황을 계속 확인하기 위한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경북도와 시·군,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 대응반을 운영하면서 저수율과 토양 수분을 점검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는 용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확보한 재원을 적기에 투입하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예산 집행 현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필요한 농가는 거주지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통해 양수기 등 용수 장비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살수차 급수나 하천 굴착 등 긴급 용수 지원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산업팀 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장비 대여와 급수 지원 관련 문의는 경북도청 행복콜센터 또는 한국농어촌공사 각 지사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