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법 처리 촉구…산업 맞춤형 기관 배치로 지역 경쟁력 승부TK신공항·미래산업 연계 전략 제시…“유치 경쟁보다 상생 선택”양 지역 위원회 첫 공동토론회…지역 생존 위한 초광역 협력 공식화
  • ▲ 6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시·경북도 지방시대위원회 공동토론회에는 두 지역 위원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대구시
    ▲ 6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시·경북도 지방시대위원회 공동토론회에는 두 지역 위원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대구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기관 유치 경쟁 대신 공동 대응이라는 선택지를 내놨다. 

    양 지역은 산업 기반과 연계한 기관 배치를 정부에 요구하는 동시에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초광역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6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시·경북도 지방시대위원회 공동토론회에는 두 지역 위원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기관을 서로 빼앗는 경쟁보다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채워졌다.

    이번 공동토론회는 공공기관 1차 이전 이후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후속 이전 논의를 앞두고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자리였다. 양측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려면 단순한 기관 분산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기능별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구시는 TK신공항과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을, 경북도는 제조업과 첨단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기관 이전이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지역에 기관이 다시 집중되는 방식을 피하고 산업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 소멸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TK신공항 개항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북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행정통합 특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만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세헌 대구시 지방시대위원장과 하혜수 경북도 지방시대위원장은 공동 입장을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역의 존립과 직결된 과제"라며 "미래 산업과 연계한 기관 유치를 통해 대구와 경북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찾은 한 지역 기업인은 "기관 하나가 이전하면 연구개발과 협력기업, 일자리까지 함께 움직인다"며 "이번에는 지역끼리 경쟁하기보다 힘을 합쳐 정부를 설득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은 앞으로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고 공공기관 기능과 지역 산업을 연계한 유치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이 본격화될 경우 두 지역의 초광역 협력 모델이 실제 배치 과정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