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렛츠런파크 거점…7개 시·군 말산업 벨트 구축마사회 이전 총력전…공공기관 2차 이전 연계 승부
  • ▲ 경북도는 6일 영천 더랜드관광호텔에서 대구 군위군과 경주, 안동, 구미, 영천, 상주, 의성 등 7개 시·군과 '대경권 말산업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북도
    ▲ 경북도는 6일 영천 더랜드관광호텔에서 대구 군위군과 경주, 안동, 구미, 영천, 상주, 의성 등 7개 시·군과 '대경권 말산업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북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한국마사회 유치를 위한 초광역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영천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말산업 벨트를 확대해 수도권에 있는 마사회 본사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6일 영천 더랜드관광호텔에서 대구 군위군과 경주, 안동, 구미, 영천, 상주, 의성 등 7개 시·군과 '대경권 말산업특구 활성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각 시·군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영천 '렛츠런파크 영천'을 중심으로 말산업 기반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영천·상주·구미·군위·의성 중심의 특구를 경주와 안동까지 확대해 생산과 승마, 관광, 레저를 연결하는 광역 산업권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할 공공기관 추가 이전 대상에 한국마사회를 포함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단순히 기관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산업과 관광, 지역경제를 함께 키우는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천은 고속도로 3개 노선과 철도, 공항 접근성을 모두 갖춘 교통 거점"이라며 "한국마사회가 이전하기에 충분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수 경북도 지역정책국장도 이날 말산업특구 활성화와 한국마사회 이전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 효과가 큰 공공기관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마사회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말레저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의 말산업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주와 수도권을 제외하면 말 사육 농가와 관련 사업체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도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생산과 승마, 교육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기관 이전 이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레저세 제도 개선과 말산업기금 확충 등 제도 지원 방안도 함께 건의할 예정이다. 이전 대상 기관이 확정될 경우 행정·재정 지원책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영천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기관 하나가 들어오는 것보다 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마사회가 이전하면 관광과 숙박, 지역 상권까지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말산업을 미래 레저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