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용수 배분량 ‘하루 1만 7500㎥→3만㎥’ 상향 요청송수관로 복선화 1018억 원·노후상수관망 국비 33억 원 건의농업용수 확보 위해 관정·하천 굴착…폭염쉼터도 현장 점검
  • ▲ 박권현 청도군수가 지난 8일 한성숙 국무총리와 함께 운문댐을 찾아 저수 현황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청도군
    ▲ 박권현 청도군수가 지난 8일 한성숙 국무총리와 함께 운문댐을 찾아 저수 현황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청도군

    운문댐을 끼고 있는 청도군이 정작 물 부족으로 단수 위기에 놓이면서 박권현 청도군수가 정부에 생활용수 공급 확대와 농업 가뭄 대책을 직접 요청했다.

    청도군은 지난 8일 박권현 군수가 한성숙 국무총리와 함께 운문댐을 찾아 저수 상황과 가뭄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지역의 물 공급 문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군수가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은 청도군의 생활용수 부족 문제다. 현재 운문댐 용수 공급 배분량을 하루 1만 7500㎥에서 3만㎥로 늘려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운문댐이 있는 지역이지만 정수시설 용량 부족으로 군민들이 단수 위기에 놓였다는 이유에서다.

    청도군은 생활인구가 최근 주민등록 인구의 8배를 웃도는 34만 명까지 늘면서 물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문댐 용수를 청도군에 우선 공급해 달라고 한 총리에게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수도 시설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요청도 이어졌다. 청도군은 운문댐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의 조기 시행과 함께 1018억 원 규모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2027년 노후상수관망 정비를 위한 국비 33억 원 추가 지원도 요청했다.

    농촌의 가뭄 피해에 대한 지원책도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관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료와 유류대, 관정 개발, 하천 굴착 등에 필요한 국비 13억원을 요청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건의했다.

    현장 점검은 물 문제에서 폭염 대응으로 이어졌다. 박 군수와 한 총리는 인근 대천리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를 살피고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가뭄과 폭염으로 군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국무총리 현장 방문을 계기로 가뭄 대응과 폭염 대책에 필요한 사업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현재 가뭄 대응을 위해 하천을 굴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농업용 암반관정 410여 개소를 가동하고 있다. 단수에 대비한 긴급 병물 지원과 주요 시가지 도로 살수차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운문댐은 장기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저수 여건이 악화돼 대구·경북 지역의 용수 공급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