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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잘될 수 있도록 의회가 도울 부분은 도와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뉴데일리
계속되는 가뭄에 경산 농촌의 농업용수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특히 지대가 높은 농경지는 물을 끌어올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 60여 가구가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김인수 경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최근 농촌 현장의 물 부족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의장은 “지대가 높은 와촌 어디에는 60가구 정도가 농사를 못 짓고 있다”며 “물을 끌어올 데가 없어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필요한 것은 물을 확보하는 일이다. 김 의장은 관련 부서와 소방서가 협의해 급수차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소방서하고 의논해서 소방서 급수차라도 좀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해 놨다”며 가뭄 현장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수지 운영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저수지의 경우 물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하류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저수지에서도 최대한 물을 아끼려고 밑으로 물을 많이 흘려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까지 공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관정 개발도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고지대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경산시는 여러 농가를 대상으로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고도가 높은 지역은 관정을 더 깊이 파야 하는 데다 충분한 수량이 확보된다는 보장도 없다.
김 의장은 “관정을 판다고 물이 바로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며 “금호강 주변처럼 물이 잘 나오는 곳과 달리 위쪽 지역은 확률적으로도 떨어진다”고 했다.
결국 당장의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자원과 관정, 급수차 등 가용 수단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농업용수 문제를 짚은 김 의장의 시선은 곧 경산시의회의 운영 문제로 이어졌다. 이번 의회는 원구성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김 의장은 지난 7월을 돌아보며 “7월 한 달은 좀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의원들 간 조율이 이어졌고, 정당별 입장 차이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구성이 끝난 만큼 이제는 갈등보다 의회 운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김 의장의 생각이다.
김 의장은 “지금은 다 안고 가야 한다”며 “의장이 된 만큼 의원들을 함께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산시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재선 의원인 김 의장에게는 의정 경험을 후배 의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도 커졌다.
그는 “초선들이 많다 보니 의장이 가르쳐주고 설명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젊은 의원들은 습득력이 빠르고 필요한 정보도 금방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전문성도 다양하다. 농업 현장을 직접 경험한 의원부터 자동차 정비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의원, 사회단체 활동 경험이 많은 의원, 노동계에서 활동해 온 의원까지 각자의 경력이 의정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경산시의회가 본회의와 의정활동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도 변화 중 하나다. 시민들이 의회 안에서 어떤 논의가 오가는지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되면서 의원들의 책임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제 본회의가 실시간으로 나간다”며 “시민들이 직접 지켜보는 만큼 의원들도 의정활동을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관계에 대해서도 지나친 대립보다는 접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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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수 의장은 “이제 본회의가 실시간으로 나간다”며 “시민들이 직접 지켜보는 만큼 의원들도 의정활동을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뉴데일리
김 의장은 의원들이 별도로 움직이는 것보다 함께 활동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의원 연수 등 의회 공동 일정도 가능하면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김 의장은 견제와 협력의 균형을 강조했다.
시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에서는 행정과 의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농업용수 부족으로 주민들의 생계가 직접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는 정치적 입장보다 현장 대응이 먼저라는 판단이다.
김 의장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잘될 수 있도록 의회가 도울 부분은 도와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의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무겁게 느끼는 것도 결국 책임이다.
재선 의원으로 의장에 선출됐지만 의회 운영이 개인의 정치적 성과를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 전체를 조율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의정에 담아내는 자리라는 것이다.
특히 농업용수처럼 현장에서 당장 답을 요구하는 문제에는 의회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산 농촌의 가뭄은 단순한 농업 문제가 아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하면 농민들의 한 해 농사가 흔들리고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의장이 급수차 투입까지 거론하며 현장 대응을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의장은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 대해 정당과 선수, 전문 분야가 다른 의원들을 하나의 의회로 묶어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안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경산시의회 10대 의회가 원구성 과정의 진통을 넘어 농업용수 부족과 같은 민생 현장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