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태실 관련 유물 등 예천 이관 건의문화유산 환수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협력 요청2024 현대양궁월드컵 경험 앞세워 국제대회 재유치 추진
  • ▲ 안병윤 예천군수(왼쪽)가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홍준 관장(오른쪽)과 만나 예천 지역 문화유산 현안과 환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예천군
    ▲ 안병윤 예천군수(왼쪽)가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홍준 관장(오른쪽)과 만나 예천 지역 문화유산 현안과 환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예천군
    예천군이 외지로 옮겨진 지역 문화유산의 귀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 양궁대회 재유치에 나서면서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 잇따라 대외 협력에 나섰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관장과 만나 예천 문화유산 환수와 박물관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예천군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문종태실과 관련한 태외항아리를 비롯해 제헌왕후 태외항아리, 용문사 향완, 오미봉 태함 등의 예천 이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에 따르면 문종대왕과 제헌왕후의 태외항아리는 1928년 8월 18일 굴채된 뒤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용문사 향완은 1917년부터 1920년 사이 반출됐으며, 오미봉 태함은 예천에 박물관이 없던 시절 매장유산 국가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예천군은 문화유산의 환수와 함께 2027년 국보순회전 유치와 공모사업 참여 방안도 국립중앙박물관 측과 협의했다. 지역 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이 전시와 문화유산 활용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예천박물관의 역할도 이번 협의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2021년 문을 연 예천박물관은 전국 공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국박물관협회 국가유산 DB평가 우수기관과 경북박물관협회 박물관경영 최우수기관에도 선정됐다.

    안병윤 군수는 “예천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예천박물관 수장고 신축과 함께 문화유산 귀환에 힘써 예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 안병윤 예천군수와 후안 카를로스 홀가도 세계양궁연맹 마케팅 부문 총괄이사 등 관계자들이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국제 양궁대회 재유치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예천군
    ▲ 안병윤 예천군수와 후안 카를로스 홀가도 세계양궁연맹 마케팅 부문 총괄이사 등 관계자들이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국제 양궁대회 재유치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예천군
    또 이날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는 국제 스포츠 교류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후안 카를로스 홀가도 세계양궁연맹 마케팅 부문 총괄이사가 경기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봤다. 인천에서 열리는 ‘유스 양궁 인비테이셔널’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홀가도 이사는 예천군의 국제대회 재유치 추진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안병윤 군수와 변형우 경북양궁협회장,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팀 감독 등은 홀가도 이사와 경기장 시설을 확인하고 국제대회 운영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공유했다.

    예천군은 2024년 ‘현대양궁월드컵 2차 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둘러본 홀가도 이사는 경기장과 선수 지원 시설을 높게 평가하면서 향후 세계양궁연맹 주관 국제대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예천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한양궁협회 등 관계 기관과 국제대회 재유치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병윤 군수는 “진호국제양궁장을 기반으로 예천이 국제 양궁대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