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해외동포 등 700여 명 한자리…“광복의 정신 이어 미래 100년 준비”
  • ▲ 경북도는 15일 도청 동락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 회원, 도민, 해외동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었다.ⓒ경북도
    ▲ 경북도는 15일 도청 동락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 회원, 도민, 해외동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었다.ⓒ경북도

    광복의 역사를 품은 경북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을 다짐했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동락관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 회원, 도민, 해외동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정대영 광복회 경북지부장, 도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경북에 뿌리를 둔 차세대 K-디아스포라 해외동포 30명이 행사장을 찾아 광복의 역사와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과거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성장한 미래세대가 경북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경북은 전국에서도 독립운동의 역사가 깊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전국 독립유공자 1만8,776명 가운데 경북 출신은 2,549명으로 전체의 13.58%를 차지한다. 수치만 놓고 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지역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기념사, 유공자 표창, 이철우 도지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국가상징 선양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도민 5명과 공무원 4명에게는 경북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광복 이후 새로운 국가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온 대한민국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5대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K-푸드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어 “대한민국의 기적을 넘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더 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경북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정대영 광복회 경북지부장, 도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경북도
    ▲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정대영 광복회 경북지부장, 도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경북도

    이날 행사장에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경북도민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에게 건국훈장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 서훈을 촉구하는 전국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상룡 선생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맡았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이날 서명운동은 광복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경북도 보훈단체와 독도재단 등이 마련한 역사체험·전시 부스도 운영됐다. 가족 단위 참석자들은 독립운동과 보훈의 역사를 직접 살펴보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본행사는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함께 부르고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광복 81주년을 맞은 경북의 메시지는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 선열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했던 정신을 기억하면서 그 바탕 위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미래산업 육성 등 지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가 이날 광복절 행사에서 이상룡 선생 서훈 촉구와 미래산업·행정통합을 함께 꺼내든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광복을 ‘끝난 역사’가 아니라 앞으로 이어가야 할 과제로 바라보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