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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광역철도 예상노선 위치도.ⓒ대구시
대구시가 군위군 소보면 일원에 500만㎡ 규모의 제1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검토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 기본구상을 마무리한 뒤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진행한 내부 타당성검토 결과, 재무성 분석에서 사업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총사업비만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대구~경북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대구 도심과 군위를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업단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단순히 대규모 공장부지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 신산업과 신공항을 연결하는 제조 거점을 군위에 구축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대구시는 27일 군위 제1첨단산업단지 기본구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진행 중인 신규사업 타당성검토 용역을 올해 하반기까지 끝내고, 내년 상반기 지방공기업평가원에 공식 타당성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계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의 초입이다. 대구시는 2022년 9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2024년 5월 기본구상을 마쳤으며, 이후 개발구역과 토지이용계획 일부를 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신규사업 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검토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8~2029년 산업단지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부터 1구역 조성에 들어가는 일정이 제시돼 있다. 전체 사업은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군위군 소보면 일원으로,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의 남서측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면적은 500만㎡, 약 152만평이다. 여의도 면적의 1.7배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총사업비는 1조5천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단지는 한꺼번에 모두 개발하지 않는다. 기업 입주 수요와 산업 변화에 맞춰 2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1구역은 300만㎡ 규모로 2023년부터 2033년까지 개발한다. 이곳에는 첨단모빌리티와 AI·로봇, 항공기계·부품 등 대구시가 육성하는 미래 신산업을 비롯해 기존 산업의 첨단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제조시설과 미래형 에너지 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7천억원으로 잡혀 있다.
2구역은 200만㎡ 규모다. 2033년부터 2040년까지 추가 개발해 첨단산업 분야의 입주 수요가 늘어날 경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2구역에만 약 8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군위 제1첨단산단의 가장 큰 변화 요인 가운데 하나는 교통망이다.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군위의 산업입지가 기존과 달라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계획대로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 도심에서 군위까지 이동시간이 약 25분대로 단축될 수 있어 기업 근로자들의 출퇴근과 물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현재 군위의 강점인 도로망도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예정지는 서군위IC와 가까워 고속도로를 통한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미 등 경북의 기존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할 경우 부품 조달과 생산시설 간 협력, 전력과 공업용수 등 산업 기반시설 확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연계성은 산업단지 조성의 또 다른 핵심이다. 대구시는 군위 제1첨단산단을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 특화형 첨단산업 제조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항을 단순히 사람과 화물이 오가는 교통시설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 관련 부품과 기계산업을 비롯해 AI·로봇, 모빌리티 등 미래 제조업을 주변에 집적시켜 생산과 물류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절차도 적지 않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검토를 거쳐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확정해야 하고, 산업시설용지 수요 확보와 기업 유치, 교통·용수·전력 등 기반시설 구축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
대구시는 광역철도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연계해 기업과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이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이어 대규모 산업단지까지 가시화되면서 지역의 산업지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특히 500만㎡ 규모의 산업용지가 실제 기업 유치로 이어질 경우 군위는 기존 농업 중심 지역에서 신공항 배후의 첨단 제조도시로 기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업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대규모 산업용지 조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타당성검토 단계부터 업종별 수요와 기업 유치 전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마련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광역철도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서 군위가 미래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도약할 최적의 여건을 갖추게 됐다”며 “교통망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구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타당성검토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 제1첨단산업단지는 2026~2027년 타당성검토, 2028~2029년 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2030~2033년 1구역 조성, 2033~2040년 2구역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군위는 신공항과 광역철도, 고속도로를 동시에 활용하는 대구·경북의 새로운 첨단 제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시험대에 서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