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발생 직후 24시간 방역체계 가동…인접 5개 시·군까지 선제 차단긴급 백신·가축 처분·집중 소독 총력…27일부터 위기경보 ‘관심’ 전환
  • ▲ 경북도는 예천군 구제역 방역지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를 지난 26일 모두 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경북도
    ▲ 경북도는 예천군 구제역 방역지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를 지난 26일 모두 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경북도

    지난 7월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추가 확산 없이 57일 만에 사실상 종식됐다. 발생 직후 경북도가 가동한 긴급 방역체계와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다.

    경북도는 예천군 구제역 방역지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를 지난 26일 모두 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전국 구제역 위기경보도 기존 단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북도 역시 비상 방역체계에서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예천군 방역지역 내 축산농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7월 1일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마자 방역 수위를 끌어올렸다.

    발생 직후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예천과 인접한 안동·영주·상주·문경·의성 등 5개 시·군에는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경우 축산농가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생 농장의 가축을 신속하게 처분하고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도 진행했다.

    방역 현장에서는 소독 작업도 동시에 이뤄졌다. 경북도는 가용 소독 자원을 집중 투입해 축산농장과 주변 도로 등을 소독하고, 심각 단계에 놓인 지역의 축산농가에는 소독약과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방역당국의 조치와 함께 농가들의 협조도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추가 확산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지역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그동안 축산농가에 적용됐던 각종 제한도 정상화된다.

    축산농가 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폐쇄됐던 가축시장도 다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비상 상황을 전제로 운영되던 방역체계도 평시 체계로 돌아간다.

    다만 경북도는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로 낮아진 것을 구제역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특히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본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그동안 방역에 적극 협조해 준 축산농가와 방역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됐지만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는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백신 접종과 농장 내·외부 소독,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차단 방역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을 상시 점검하고, 의심축 발생 등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방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예천 구제역 방역은 발생 지역에 대한 신속한 초동 조치와 인접 지역 확산 차단, 긴급 백신과 집중 소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추가 발생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북도의 가축전염병 대응에도 주요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