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산 12조6,053억으로 확대…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부터 AI·로봇·교통 인프라까지 집중 투자난임시술 지원 횟수 제한 전면 폐지…청년·복지·재난안전 등 시민 체감 분야도 대폭 보강
  • ▲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첫 추경인 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의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과 복지 등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AI·로봇 등 미래산업과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대구시
    ▲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첫 추경인 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의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과 복지 등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AI·로봇 등 미래산업과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대구시

    대구시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자금을 투입하고 AI·로봇 등 미래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대구시는 기정예산보다 4,065억원 늘어난 12조6,053억원 규모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예산 12조1,988억원에서 3.3% 증가한 규모다.

    이번 추경의 특징은 한정된 재원을 민생경제와 미래 성장동력,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본예산 편성 당시 재원 부족으로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법정·의무경비 등을 보완하면서도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에 필요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추경 재원은 순세계잉여금 1,192억원, 국고보조금 등 보조금 491억원, 세외수입 584억원, 지방채 1,090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대구시는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379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는 기존 1조원에서 1조2,500억원으로 2,500억원 확대된다. 이를 위해 12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2,5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한 보증료 지원에도 14억원을 새로 투입해 금융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지역 상권에 직접 돈이 돌도록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전통시장·골목상권 축제 등 소비촉진 사업에도 50억원을 배정했다. 택시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예산 6억4,000만원도 추가해 사실상 전액 지원 체계를 갖춘다.

    지역 산업의 무게중심을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으로 옮기기 위한 투자도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미래산업 분야에 430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 구매 지원 예산 40억원을 추가해 지원 물량을 기존 5,239대에서 6,919대로 1,680대 늘린다.

    산업현장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 기반 구축에도 예산이 들어간다. 수성알파시티에 산업AX 혁신허브를 구축하는 데 24억3,000만원, 지역거점 AX 혁신기술 개발에 5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로봇산업 기반도 강화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실외이동로봇 시험평가센터 구축에 17억4,000만원, 달성2차산업단지 모터 성능 인증센터 조성에 28억2,000만원을 반영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AI 합성신약 개발거점 조성을 위해 1억원을 투입한다.

    청년과 지역 인재가 대구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투자도 이어진다.

    청년·인재 분야에는 203억원이 편성됐다. 지역 10개 대학이 참여하는 RISE 사업에 131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에도 30억원을 반영한다.

    청년창업펀드에는 20억원을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전략산업펀드에도 8억원을 출자한다. AI를 활용한 청년 기술창업 지원에는 10억원, 대구행복기숙사 내 청년 AI 취업 라운지 설치에는 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출산과 돌봄, 의료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도 이번 추경의 주요 축이다.

    재난안전·복지·의료 분야에는 54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에 70억원,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 및 하수관로 정비에 60억원, 자연재해위험지역 개선에 47억5,000만원을 반영해 집중호우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출산 지원에서는 변화가 눈에 띈다. 난임시술비 지원에 43억원을 추가 투입해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지원 횟수 제한을 전면 폐지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에도 37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3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복지포인트를 10만원 인상하는 한편 청년복지포인트 20만원도 새로 마련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 응급의료 법률지원단 운영 등 대구형 의료체계 구축에 4억5,000만원을 편성한다.

    도시의 물리적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에도 1,195억원이 배정됐다.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에 210억원, 상화로 입체화에 172억원을 반영하고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진입도로에도 70억원을 투입한다. 서대구산업단지 스마트주차장 인프라 구축에는 56억원이 들어간다.

    산업단지 입주업종 규제를 손보기 위한 용역비도 편성됐다. 대구시는 1억원을 들여 산업환경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 입주업종 규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호강과 낙동강을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명품하천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는 5억원을 반영했다. 취수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대안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예산 1억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과 교육·의료 등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사업에는 1,318억원을 투입한다.

    시내버스 적자보전에 287억원, 대구교통공사 적자보전에 201억원을 각각 반영해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한다. 지방교육세 보전충당금 223억원과 의료급여 전출금 62억원 등도 이번 추경에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에서 본예산 당시 재원 부족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7,049억원 가운데 우선 2,356억원을 반영했다. 나머지 4,693억원은 향후 재정 여건과 사업의 시급성 등을 따져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채 1,090억원도 발행한다.

    대구시는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대신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와 미래 성장사업에는 재정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첫 추경인 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의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과 복지 등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AI·로봇 등 미래산업과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을 신속하고 책임 있게 집행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이라는 민선 9기의 약속을 예산으로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에 제출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제328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