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보상·착공비 800억 원 확보 촉구…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육성·신공항 연계 ‘투포트 경제권’ 제안어업생산량 감소·유류비 상승에 어업인 경영난 가중…금융지원·감척 보상 현실화 등 대책 주문
  • ▲ 장명수 경북도의원(포항2·문화환경위원회)은 3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비롯해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 동해안 어업인 지원, 초등돌봄 격차 해소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경북도의회
    ▲ 장명수 경북도의원(포항2·문화환경위원회)은 3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비롯해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 동해안 어업인 지원, 초등돌봄 격차 해소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경북도의회

    18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사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경북도의회에서 나왔다.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물류 거점으로 키우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포항을 연결하는 광역 물류축까지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명수 경북도의원(포항2·문화환경위원회)은 31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비롯해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 동해안 어업인 지원, 초등돌봄 격차 해소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장 의원이 가장 먼저 꺼낸 것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였다.

    이 사업은 포항 영일만을 가로질러 동해안 교통망을 연결하는 핵심 사업으로 거론돼 왔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지역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대안 노선을 마련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까지 진행된 만큼, 이제는 사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와 노선 확정, 국토부 총사업비 변경 승인, 실시설계 착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장 의원은 “18년을 기다린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없어야 한다”며 “2027년도 보상 및 착공비 800억 원이 국회 최종 예산안에서 삭감되지 않도록 경북도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일만 횡단고속도로를 영일만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잇는 물류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장 의원은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영일만항의 역할을 단순한 지역 항만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새로운 물류 환경이 조성된 만큼 영일만항을 환동해권의 물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5차 항만기본계획에 영일만항 접안시설 확장 계획을 적극 반영하고, 민자부두의 재정부두 전환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과 통합신공항을 하나의 물류축으로 묶는 구상도 제시했다.

    영일만항을 해상 물류의 전진기지로, 통합신공항을 항공 물류의 거점으로 각각 활용하고 두 시설을 고속도로로 연결해 이른바 ‘투포트(Two-Port) 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영일만항과 통합신공항을 각각 따로 개발해서는 지역 물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포항~신공항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기후변화로 어장이 바뀌고 어획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면세유를 비롯한 각종 비용까지 오르면서 동해안 어업인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어업생산량은 전년보다 13.1% 증가했지만 경북은 오히려 5.8% 감소했다. 지역 수협의 연체율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어업인들의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어업인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 확대와 함께 어선 감척 보상체계 개선, 보상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수산공익직불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소득 안정과 생활 지원을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출항을 해도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면 지역 수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어업인이 다시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금융과 소득을 함께 뒷받침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초등돌봄교육의 지역별 격차 문제도 도정질문에서 다뤄졌다.

    학교 규모와 지역 여건에 따라 돌봄서비스의 이용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건을 고려한 촘촘한 돌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학교 돌봄 공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학교와 가정에 집중되는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종합적인 방학 돌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의원의 이번 도정질문은 영일만 횡단고속도로라는 단일 사업을 넘어 포항과 경북 동해안의 교통·물류·산업·수산 분야 현안을 한꺼번에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시작으로 영일만항의 기능 확대, 통합신공항과의 광역 교통망 구축, 수산업 기반 회복까지 연결해야 동해안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장 의원의 구상이다.

    장 의원은 “동해안의 미래 경쟁력은 개별 사업 하나가 아니라 도로와 항만, 공항, 산업 기반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미 추진 단계에 들어선 사업은 속도를 내고, 필요한 사업은 국가계획에 반영해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