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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김상희 의원(봉화·무소속)은 31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 국가사업 격상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주형 모델 구축,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등을 잇따라 제시했다.ⓒ경북도의회
인구 감소와 학교 통폐합이 동시에 진행되는 봉화의 현실을 경북의 지방소멸 위기와 연결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경북도의회에서 나왔다.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의 정착과 자녀 교육, 농산어촌 유학, 학교 재배치까지 지역의 생활 기반 자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북도의회 김상희 의원(봉화·무소속)은 31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 국가사업 격상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주형 모델 구축,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등을 잇따라 제시했다.
김 의원이 첫 도정질문에서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봉화 K-베트남 밸리’의 사업 규모를 키우는 일이었다.
최근 특구 지정으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린 만큼 이제는 봉화군 차원의 사업을 넘어 경북도가 직접 주도하고 국가사업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봉화에서 시작됐지만 경북이 함께 키워온 사업인 만큼 경북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국가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가을 예정된 ‘한·베 이용상 한국 정착 8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사업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북도가 행사 공동주관에 참여해 베트남 정부와 중앙부처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봉화를 한·베 교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 역시 ‘잠시 머무는 인력’에서 ‘지역에 정착하는 주민’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일정 기간 일한 뒤 돌아가는 구조만으로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성실하게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녀 교육과 가족 복지를 묶고 지역 대학과 연계하는 ‘경북형 정주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교육을 인구정책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봉화 청량중학교의 기숙 시설에 지역의 생태·문화자원을 결합해 농산어촌 유학 거점학교로 활용하고, 이중언어 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접목해 외지 학생과 가족이 봉화를 선택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수가 줄어드는 현실을 단순히 학교 폐교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교육환경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구상이다.
봉화중·고등학교의 병설 운영에 따른 교육환경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 재배치 방안을 제시했다.
봉화초와 내성초를 통합해 규모와 교육 여건을 갖춘 초등학교를 조성하고, 기존 유휴 부지를 활용해 봉화중학교를 이전하는 방식이다.
학교를 무조건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수 감소에 맞춰 교육시설을 재편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내 교육 인프라의 효율성도 높이자는 취지다.
전국 유일의 산림 특성화고인 한국산림과학고의 체육관 건립 예산 반영도 함께 요구했다. 지역의 특성화 교육을 살리고 봉화가 가진 산림자원을 교육과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봉화의 인구 감소를 단순히 한 지역의 인구 문제로 규정하지 않았다.
청년과 가족이 빠져나가고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교가 사라지는 봉화의 현실이 앞으로 경북 곳곳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김상희 의원은 “인구가 줄고 학교가 사라지는 봉화의 모습은 머지않아 경북 전체가 마주할 미래의 축소판”이라며 “경상북도와 도교육청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정질문은 지역 현안을 하나씩 나열하기보다 산업·인구·외국인 정착·교육을 하나의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 묶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정책 구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