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86곳·안동 196곳·포항 121곳 선정...역사문화부터 해양·미식까지 관광 경쟁력 입증
  • ▲ 경주 대릉원 전경.ⓒ경북관광공사
    ▲ 경주 대릉원 전경.ⓒ경북관광공사
    경북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민 선택 관광명소’를 배출하며 관광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에서 경북 관광명소 1088곳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1261곳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특히 경북 대표 관광도시인 경주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286곳이 선정됐으며, 안동 196곳, 포항 121곳이 뒤를 이었다. 세 지역에서만 603곳이 이름을 올려 전체 선정 명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단위에서도 경북의 대표 관광지는 상위권에 올랐다. 경주 동궁과 월지는 제주 성산일출봉,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하며 역사문화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경북 관광의 강점은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주는 대릉원과 불국사 등 신라 역사문화유산을 비롯해 황리단길과 보문관광단지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자원이 고루 선정됐다.

    안동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전통문화 콘텐츠가 주목받았고, 포항은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해양·체험형 관광지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백두대간권인 영주·문경·봉화는 산림과 걷기, 웰니스 관광이 강점을 보였으며, 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은 해양관광과 트레킹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울릉도 역시 나리분지와 성인봉 등 섬 특유의 자연경관이 관광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 ▲ 포항 호미곶 등대 전경.ⓒ경북관광공사
    ▲ 포항 호미곶 등대 전경.ⓒ경북관광공사
    ◇ 관광명소 넘어 미식·체험까지...‘경북여행’ 콘텐츠 확장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취향과 여행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여행 주제를 정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북여행 MVTI’를 운영하며 계절과 트렌드에 맞는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울릉 나리분지와 영양 자작나무숲, 경주 보문관광단지, 영덕 블루로드, 문경 고모산성, 경산 반곡지, 포항 호미곶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먹거리도 관광콘텐츠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선보인 ‘METI’를 통해 경주 체리, 동해안 돌문어, 성주 참외, 참가자미 등 제철 식재료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미식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트레킹(Trekking), 미식(Gourmet), 섬(Island), 농촌체류(Farmstay)를 핵심 테마로 한 ‘TGIF 경북’을 선보이며 관광객의 단순 방문을 체류형 여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역시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고 있다. 신라와 실크로드를 미식과 연결한 ‘실크로드 푸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름 야간 콘텐츠 ‘EX HORROR’, 가을 프로그램 ‘EX-펌킷나잇’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발굴하고 가수 이은미를 ‘경북 동해바다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해양관광의 새로운 소재도 발굴했다.

    ◇ APEC으로 높아진 경주 인지도...보문관광단지 ‘야간 명소’ 변신

    APEC 정상회의와 PATA 연차총회를 계기로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인지도를 관광객 유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은 경주 보문관광단지다.

    공사는 APEC을 계기로 보문관광단지의 야간경관을 개선하고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등을 확충한 데 이어 보문호 산책로 9.5㎞를 야간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빛의 루트(Night Trail)’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APEC의 유산을 활용한 LED 미디어월 등 새로운 볼거리도 더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 31일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1주년을 기념해 ‘2026 보문 나이트런 with 월리’를 개최한다. 가족·단체 관광 중심이었던 보문관광단지에 야간 러닝과 액티비티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수요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 ▲ 안동 하회마을 전경.ⓒ경북관광공사
    ▲ 안동 하회마을 전경.ⓒ경북관광공사
    ◇ 국민이 고른 1088곳, ‘방문’과 ‘체류’로 연결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경북이 1088곳의 관광명소를 배출한 것은 단순히 관광자원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 역사문화와 자연, 해양, 체험, 미식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국민 선택을 실제 관광객의 방문으로 연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선정된 명소를 월별·테마별 관광콘텐츠와 연계하고 관광상품화를 추진해 ‘국민이 찜한 명소’를 실제 여행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 곳곳에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관광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 국민 선택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며 “기존 관광자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경북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경북 방문객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26.4%, 관광소비는 16% 늘어나는 등 관광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APEC과 PATA를 계기로 높아진 국제적 관심과 국민이 선택한 1088건의 관광콘텐츠를 실제 방문과 체류로 연결해 한 번 찾는 관광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에 선정된 전국 관광명소는 한국관광공사 누리집에서 지역·테마·주제별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