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 17건·대회신기록 50건 기록…35세부터 106세까지 출전한국 선수단 금 27·은 21·동 26개 획득…신행철 선수는 금메달 5개폭염·소나기 속 의료지원 237명…해외 참가자 670여 명 관광 프로그램 참여
  • ▲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구 도심을 달리고 있다.ⓒ대구시
    ▲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구 도심을 달리고 있다.ⓒ대구시
    대구에서 펼쳐진 세계 마스터즈 육상 선수들의 13일간 도전이 기록과 교류의 장면을 남기고 3일 마무리됐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대구 2026)는 지난달 21일 개막해 22일부터 트랙·필드·도로경기 등 34개 종목에서 경기를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는 35세부터 106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연령별 5세 단위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같은 종목에서도 나이에 따라 경쟁 무대가 나뉘었다.

    기록도 잇따랐다. 대회 기간 세계신기록 17건과 대회신기록 50건이 나왔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은 태국의 사왕 잔프람 선수였다. 106세로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그는 M105 그룹 원반던지기에서 7m59, 창던지기에서 10m04를 기록해 두 종목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도 이어졌다. 김철균(M55·장대높이뛰기), 박재명(M40·창던지기), 함연식(M45·5000m), 변은주(W35·하프마라톤)가 금메달을 따냈다. 신행철(M70) 선수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단의 전체 메달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6개 등 74개다.

    90세 김명락 선수의 100m 완주도 대회에서 눈길을 끈 장면이었다. 최고령 참가자들의 경기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와 기록뿐 아니라 결승선까지 직접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대구에는 폭염과 소나기가 이어졌다. 대구시와 경찰, 소방, 의료진, 군부대 등은 경기장과 도로경기 구간에서 대응에 나섰다. 현장 의무실에서는 237명에게 의료 지원이 이뤄졌으며 중증 환자 발생 없이 대회가 진행됐다.

    하프마라톤에는 처음으로 신천동로가 코스로 활용됐다. 도로를 이용하는 경기인 만큼 사전 준비와 현장 관리가 필요했지만 경기 구간은 큰 문제 없이 운영됐다.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장 밖에서 대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해외 참가자에게 제공한 무료 교통카드는 누적 이용 5만 건을 넘어섰고, 670여 명의 해외 참가자가 대구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기장 인근에서는 한복과 한방, 뷰티 체험, 버스킹 공연 등이 마련됐다. 선수와 관계자들이 경기만 마치고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대구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일정이 이어졌다.
  • ▲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 총회가 대구에서 열려 각국 관계자들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대구시
    ▲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 총회가 대구에서 열려 각국 관계자들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대구시
    폐회식은 3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회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마깃 정만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WMA) 회장의 폐회사,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의 환송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과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이어 대회기가 내려졌고 차기 개최지인 네덜란드 브레다 조직위원회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마깃 정만 WMA 회장은 대구에서의 환대와 참가자들이 맺은 우정을 언급하며 마스터즈 육상이 나이와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3일간 대구를 찾아준 세계 마스터즈 육상 가족과 WMA 임원, 심판,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대회 성공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구에서 나눈 도전과 우정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며 다시 대구를 찾는다면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13일 동안 이어진 WMAC 대구 2026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기록 경쟁과 고령 선수들의 도전, 시민들의 참여 속에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