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직 공무원이 4개월간 대화형 코딩으로 직접 개발표시·광고 검증부터 비선호시설·실거래 분석까지 한 번에시범운영 한 달 만에 누적 접속 5400여 회…현재 7000회 넘어
  • ▲ 수성구 관계자들이 ‘제43회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성구
    ▲ 수성구 관계자들이 ‘제43회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성구

    대구 수성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부동산 안전 거래 시스템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외부 용역이나 별도 예산 없이 현장 공무원이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직접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43회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부동산 안전 거래 시스템(RSTS)’을 선보여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RSTS 개발은 부동산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관련 민원이 늘면서 시작됐다. 수성구 관내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과태료 부과 건수가 6년 만에 24배 증가하면서 현장에서 광고 내용의 오류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스템 개발에 나선 공무원은 코딩을 배운 경험이 없는 시설직 직원으로, 4개월 동안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코딩하는 방식으로 기획부터 구현까지 직접 진행했다. 외부 개발 용역이나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시스템을 완성했다.

    RSTS에서는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대장 기준값과 광고 내용을 비교해 12개 법정 표기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통과·확인 필요·위반 의심’ 등 3단계로 표시된다.

    주변 탐색 기능을 통해서는 장사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 등 법정 확인·설명 대상인 7종의 기피·비선호 시설 방향과 거리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동향’과 ‘단지 비교’에서는 최근 12개월간 실거래 분포와 전세가율 추이를 볼 수 있다.

    이용자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 7월 말과 8월 두 차례 열린 시연회에는 관내 개업공인중개사 1,090명 가운데 250명이 참여했으며, 1차 시연회에 인원이 몰리면서 2차 시연회가 추가로 마련됐다.

    시범운영 한 달 만에 누적 접속 5,400여 회를 기록했고 현재는 7,000회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도 17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입력한 민감 정보는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해 수성구뿐 아니라 전국 주소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막대한 예산이나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의 도전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수성구에서 시작한 사전 예방형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STS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