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송도동 주민설명회 개최“환호동과 경제성·안전성·공공성 객관적 비교해야”
  • ▲ 송도동 복합 해양레저관광센터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송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토지소유주와 주민, 상인, 해양레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송도동 복합 해양레저관광센터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송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토지소유주와 주민, 상인, 해양레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갖고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포항시가 추진 중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을 놓고 송도동과 동빈내항 일대를 대안 입지로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제기됐다.

    송도동 복합 해양레저관광센터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송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토지소유주와 주민, 상인, 해양레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포항시가 수립 중인 사업 기본계획에 송도동·동빈내항을 대안 입지로 포함하고, 환호동 등 기존 검토안과 경제성·공공성·확장성·해양안전·원도심 재생 효과 등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정 지역의 사업 추진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복수의 입지를 놓고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동빈내항, 이미 갖춰진 해양레저 기반 활용 가능

    주민들이 대안 입지로 제시한 동빈내항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항만과 해양레저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빈내항 일대에는 요트 계류시설과 도로망 등이 갖춰져 있어 주변 육상부지와 연계할 경우 신규 매립을 최소화하면서 해양레저 거점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추진위는 포항 도심과 죽도시장 등 주요 생활·관광권과의 접근성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토지 확보 비용과 실제 수심, 지질, 인허가 조건 등은 향후 행정 및 설계조사를 통해 검증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해양레저시설은 시설을 조성하는 것만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요트와 보트의 계류부터 장비 보관·정비, 시민 교육과 체험, 주변 상권과 관광으로 이어지는 운영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생존수영부터 요트·다이빙까지...‘사계절 해양레저 거점’ 구상

    송도·동빈내항 대안에는 단순한 마리나 시설을 넘어 해양안전교육과 레저, 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센터 구상도 제시됐다.

    생존수영과 잠수·인명구조 훈련시설을 비롯해 요트·보트·윈드서핑·카약·패들보드 등 해양레저 체험시설, 마리나 계류장, 장비 정비·보관시설, 샤워 및 편의시설 등이 주요 시설로 거론됐다.

    청소년 해양레저 프로그램과 관련 창업 지원시설 등을 연계해 시민들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해양레저·안전교육 거점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 매립 여부보다 포항에 어떤 효과가 큰지 따져야

    토론회에서는 신규 매립 방식과 기존 동빈내항 활용 방식을 같은 기준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추진위는 ▲수심·지질 ▲매립 및 기초공사비 ▲환경영향 ▲인허가 조건 ▲토지 확보와 주민 수용성 ▲투입 예산 대비 지역경제 효과 등을 공식 용역을 통해 비교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동빈내항과 송도동을 죽도시장 등 기존 도심 관광자원과 연결할 경우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해양레저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포항시에 전달하고, 사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환호동 안과 송도·동빈내항 안을 공식적으로 비교·검토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해양레저와 도시계획 전문가, 주민, 시민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와 포항시장과의 공식 면담도 요청하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새로운 바다를 만들기 전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동빈내항의 가치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어느 한쪽을 정해놓고 추진하기보다 비용과 안전성, 환경성, 시민 이용성, 원도심 파급효과 등을 같은 기준으로 투명하게 비교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